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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11. 2016

d12 1집 앨범리뷰

devil's night

executive producer : eminem
interscope a&r : dean geistlinger
shady records a&r : marc labelle
d-12 management : rico shelton & mark "doughboy" hicks for dirty management
eminem / shady records management : paul d. rosenberg. esq for goliath artists inc.
interscope product management : chris clancy
interscope production coordination : les scurry
photography and art coordination : joe mama-nitzberg
art direction and design : jason noto
photography : jonathan "extra gangsta" mannion
mastered by : brian "big bass" gardner at bernie grundman mastering
d-12 booking : evolution talent agency
dr. dre production coordinator : larry chatman
54 sound studio coordinator : sarah catlett



+1. another public service announcement
+2. shit can happen
+3. pistol pistol
+4. bizarre (skit)
+5. nasty mind
+6. ain't nuttin' but music
+7. american psycho
+8. that's how (skit)
+9. that's how...
+10. purple pills
+11. fight music
+12. instigator
+13. pimp like me
+14. blow my buzz
+15. obie trice (skit)
+16. devil's night
+17. steve berman (skit)
+18. revelation
bonus track - girls



에미넴의 소포모어 앨범이었던 'the marshall mathers lp' 의 불같은 흥행덕에, 그의 크루인 'd-12' 까지 메이져로 승격하게 되었다. 에미넴의 무명시절을 함께한 동네 친구들로 구성된 d-12 의 데뷔 앨범.

에미넴의 음악을 이루는 주 소스는 폭력과 성, 그리고 심하게 격양된 인격등을 들 수 있겠는데, 그가 애초부터 속해 있던 이 d-12 라는 크루는, 힙합이 가져다 주는 모든 과격한 이미지들을 뭉뚱그려놓은 듯한 음악을 한다. 미국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마약류를 열거 하는 가사나, 여성을 심하게 내리 까는 내용의 음악들은 에미넴의 그것들 보다 더 하면 더했지, 전혀 모자람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에미넴을 사랑해 마지 않는 팬들은 에미넴 위주로 돌아가는 이 힙합 그룹이 정식으로 등장하자 적지 않은 환영을 해주었고, 에미넴의 후광을 입었다곤 해도 꽤 많은 세일즈를 남긴 앨범이 되었다. 그렇지만 본작은 앞서 소개했던 이들의 소포모어 앨범인 'd-12 world' 와 마찬가지로, 국내에 대부분 '클린 버젼(clean version)' 으로 수입되어, 음악을 감상을 하는데 있어서 심히 인내심을 요구하는 앨범이다(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본작이 발표되던 즈음 클린 버젼을 따로 웹 사이트에서 받아놓았다). 그만큼 '수위' 라곤 눈꼽만큼도 알아 볼 수 없는, 심히 19금 적이고 이상한걸 넘어 괴상하기 까지 한 가사들이 넘쳐나는 앨범이다(오죽 했으면 방송 활동-?- 을 위해 타이틀 곡이었던 'purple pills' 의 가사를 바꿨을까 -덕분에 본작에 실린 'purple pills' 의 음원은 뮤직 비디오에서 밖에 감상할 수가 없게됐다-). 에미넴이 가지고 있는 온갖 잡스러운 뽕필 스타일의 음악에 부스터를 달아 놓은 듯한 앨범이다.



another public service announcement
에미넴의 데뷔 앨범(the slim shady lp) 과 소포모어 앨범의 인트로를 패러디 했다.

shit can happen
조금 느리지만 재미지게 리드미컬한 비트의 첫 곡.

pistol pistol
루즈한 느낌의 트랙.

bizarre (skit)
d-12 에서 한 덩치 하는 비자레가 맡은 스킷. 여자와 정다운 대화를 나누지만 더럽다(...).

nasty mind
앞서 등장했던 트루츠 허츠(truth hurts) 가 코러스를 맡은 끈적한 트랙. 비자레와 주고 받는 훅이 꽤 중독성 있다.

ain't nuttin' but music
꽤 신랄한 비트(와 가사) 의 곡이다. 이전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느낌이다. 왜냐고? 에미넴이 첫 소절부터 훅 부분까지 쭈욱- 책임지기 때문에. 원래 에미넴의 팬이 d-12 음악에서 원하는건 에미넴 파트 뿐이다. 엔딩의 긴 노가리 타임도 재미있다.

american psycho
동명의 영화 덕분에 제목에서 느껴지는 '대곡' 이라는 기대엔 조금 못미치는 사운드를 지닌 곡.

that's how (skit)
앨범의 첫 트랙인 'shit can happen' 이 배경으로 깔린 스트리트 스킷.

that's how...
느리지만 충분히 바운스를 탈 수 있는 비트의 곡.

purple pills
앨범의 타이틀 곡. 귀엽고 개구진 에미넴을 만날 수 있다. 가사 내용은 그 답게 참담하지만. 엔딩의 하모니카는 애교.

fight music
본 앨범이 공개되면서 꽤 많은 주목을 받았던 트랙. 역시 곡의 인트로(와 훅) 를 끌고가는 에미넴의 찰진 랩핑이 일품이다.

instigator
베이스 키타의 라인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긴장감 초큼 있는 트랙.

pimp like me
에미넴의 3집(the eminem show) 에도 나오게 되는 '다이나 래(dina rae)' 가 등장한다(덕분에 곡도 끈적해짐). d-12 멤버 모두들 여유있게 리듬을 타는 랩핑이 꽤 들을만 하다.

blow my buzz
'shit can happen' 의 비트에서 함께 태생된 듯한 비트의 곡. 누군가 뒤에서 끝없이 알앤비(r&b) 질을 하는데, 참..

obie trice (skit)
섀이디 레코드(shady records) 의 소속 랩퍼인 '오비 트라이스(obie trice)' 와 d-12 의 '쿠니바(kuniva - rondell beene)' 가 꾸민 짧은 스킷.

devil's night
본 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한 곡. 사운드적인 면에서 꽤 웅장함을 만들어 내려 힘 좀 썼다.

steve berman (skit)
에미넴의 이전 앨범들에 꼭 들어가 있는 '스티브 버먼(steve berman)' 의 스킷 트랙. 본 앨범이 아주 형편 없다는 말을 에미넴에게 매우 과격하게 해댄다(시점으로 보면 아직 총을 맞기 전이다).

revelation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의 'another brick in the wall pt. 2' 를 샘플링한 곡이다. 원곡에선 다소 귀여운(?) 코러스 합창이었는데 힙합음악에(그것도 d-12 에) 끼워 넣으니 이보다 더 호러틱할 수 없구나. 앨범의 마지막 곡.

bonus track - girls
그 유명한(?) '림프 비즈킷(limp bizkit)' 디스곡이다. 한때 절친이었던 에미넴과 프레드 더스트가 이렇게 트러질 줄은... 에미넴의 솔로 트랙(결국 웨스 볼랜드-wes borland- 가 옳았었다는 말일까...). 지금은 화해 했을까?



이젠 조금 지친다. 이 앨범은 2001년 발표 되자마자 구입 했었지만, 클린 버젼이라 한번 중고 음반 가게에 팔고, 어찌어찌 하여 'parental advisory expilict content' 마크가 있길래 구입했는데 또 클린 버젼이다. d-12 의 2집도 그렇고... 클린 버젼앨버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해가 지날수록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가는 듯(이쯤 되면 깔끔하게 포기).. 아, 리뷰에 말 안한게 있는데, 'd-12' 는 멤버 여섯명이 자신과 또 다른 자아 하나씩 더해서 'dirty dozen' 이라는 의미이다. 끝으로, 행여나 본 '앨범' 을 이제와서 구입할 사람은 없겠지만, 그냥 mp3 로 올라와 있는 음원을 구해서 듣는 방법을 추천한다.


추천곡
purple pills, ain't nuttin' but music, nasty mind.











앨범 커버에서 불을 지른 미니 성냥갑이 전소됨.jpg


이젠 다신 못볼 d12의 단체샷.jpg


마치 게임 메탈 슬러그 2의 미이라처럼 표현된 에미넴의 또다른 자아, 슬림 셰이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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