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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2 1집 앨범리뷰

devil's night

by 노군

executive producer : eminem
interscope a&r : dean geistlinger
shady records a&r : marc labelle
d-12 management : rico shelton & mark "doughboy" hicks for dirty management
eminem / shady records management : paul d. rosenberg. esq for goliath artists inc.
interscope product management : chris clancy
interscope production coordination : les scurry
photography and art coordination : joe mama-nitzberg
art direction and design : jason noto
photography : jonathan "extra gangsta" mannion
mastered by : brian "big bass" gardner at bernie grundman mastering
d-12 booking : evolution talent agency
dr. dre production coordinator : larry chatman
54 sound studio coordinator : sarah catlett



+1. another public service announcement
+2. shit can happen
+3. pistol pistol
+4. bizarre (skit)
+5. nasty mind
+6. ain't nuttin' but music
+7. american psycho
+8. that's how (skit)
+9. that's how...
+10. purple pills
+11. fight music
+12. instigator
+13. pimp like me
+14. blow my buzz
+15. obie trice (skit)
+16. devil's night
+17. steve berman (skit)
+18. revelation
bonus track - girls



에미넴의 소포모어 앨범이었던 'the marshall mathers lp' 의 불같은 흥행덕에, 그의 크루인 'd-12' 까지 메이져로 승격하게 되었다. 에미넴의 무명시절을 함께한 동네 친구들로 구성된 d-12 의 데뷔 앨범.

에미넴의 음악을 이루는 주 소스는 폭력과 성, 그리고 심하게 격양된 인격등을 들 수 있겠는데, 그가 애초부터 속해 있던 이 d-12 라는 크루는, 힙합이 가져다 주는 모든 과격한 이미지들을 뭉뚱그려놓은 듯한 음악을 한다. 미국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마약류를 열거 하는 가사나, 여성을 심하게 내리 까는 내용의 음악들은 에미넴의 그것들 보다 더 하면 더했지, 전혀 모자람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에미넴을 사랑해 마지 않는 팬들은 에미넴 위주로 돌아가는 이 힙합 그룹이 정식으로 등장하자 적지 않은 환영을 해주었고, 에미넴의 후광을 입었다곤 해도 꽤 많은 세일즈를 남긴 앨범이 되었다. 그렇지만 본작은 앞서 소개했던 이들의 소포모어 앨범인 'd-12 world' 와 마찬가지로, 국내에 대부분 '클린 버젼(clean version)' 으로 수입되어, 음악을 감상을 하는데 있어서 심히 인내심을 요구하는 앨범이다(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본작이 발표되던 즈음 클린 버젼을 따로 웹 사이트에서 받아놓았다). 그만큼 '수위' 라곤 눈꼽만큼도 알아 볼 수 없는, 심히 19금 적이고 이상한걸 넘어 괴상하기 까지 한 가사들이 넘쳐나는 앨범이다(오죽 했으면 방송 활동-?- 을 위해 타이틀 곡이었던 'purple pills' 의 가사를 바꿨을까 -덕분에 본작에 실린 'purple pills' 의 음원은 뮤직 비디오에서 밖에 감상할 수가 없게됐다-). 에미넴이 가지고 있는 온갖 잡스러운 뽕필 스타일의 음악에 부스터를 달아 놓은 듯한 앨범이다.



another public service announcement
에미넴의 데뷔 앨범(the slim shady lp) 과 소포모어 앨범의 인트로를 패러디 했다.

shit can happen
조금 느리지만 재미지게 리드미컬한 비트의 첫 곡.

pistol pistol
루즈한 느낌의 트랙.

bizarre (skit)
d-12 에서 한 덩치 하는 비자레가 맡은 스킷. 여자와 정다운 대화를 나누지만 더럽다(...).

nasty mind
앞서 등장했던 트루츠 허츠(truth hurts) 가 코러스를 맡은 끈적한 트랙. 비자레와 주고 받는 훅이 꽤 중독성 있다.

ain't nuttin' but music
꽤 신랄한 비트(와 가사) 의 곡이다. 이전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느낌이다. 왜냐고? 에미넴이 첫 소절부터 훅 부분까지 쭈욱- 책임지기 때문에. 원래 에미넴의 팬이 d-12 음악에서 원하는건 에미넴 파트 뿐이다. 엔딩의 긴 노가리 타임도 재미있다.

american psycho
동명의 영화 덕분에 제목에서 느껴지는 '대곡' 이라는 기대엔 조금 못미치는 사운드를 지닌 곡.

that's how (skit)
앨범의 첫 트랙인 'shit can happen' 이 배경으로 깔린 스트리트 스킷.

that's how...
느리지만 충분히 바운스를 탈 수 있는 비트의 곡.

purple pills
앨범의 타이틀 곡. 귀엽고 개구진 에미넴을 만날 수 있다. 가사 내용은 그 답게 참담하지만. 엔딩의 하모니카는 애교.

fight music
본 앨범이 공개되면서 꽤 많은 주목을 받았던 트랙. 역시 곡의 인트로(와 훅) 를 끌고가는 에미넴의 찰진 랩핑이 일품이다.

instigator
베이스 키타의 라인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긴장감 초큼 있는 트랙.

pimp like me
에미넴의 3집(the eminem show) 에도 나오게 되는 '다이나 래(dina rae)' 가 등장한다(덕분에 곡도 끈적해짐). d-12 멤버 모두들 여유있게 리듬을 타는 랩핑이 꽤 들을만 하다.

blow my buzz
'shit can happen' 의 비트에서 함께 태생된 듯한 비트의 곡. 누군가 뒤에서 끝없이 알앤비(r&b) 질을 하는데, 참..

obie trice (skit)
섀이디 레코드(shady records) 의 소속 랩퍼인 '오비 트라이스(obie trice)' 와 d-12 의 '쿠니바(kuniva - rondell beene)' 가 꾸민 짧은 스킷.

devil's night
본 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한 곡. 사운드적인 면에서 꽤 웅장함을 만들어 내려 힘 좀 썼다.

steve berman (skit)
에미넴의 이전 앨범들에 꼭 들어가 있는 '스티브 버먼(steve berman)' 의 스킷 트랙. 본 앨범이 아주 형편 없다는 말을 에미넴에게 매우 과격하게 해댄다(시점으로 보면 아직 총을 맞기 전이다).

revelation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의 'another brick in the wall pt. 2' 를 샘플링한 곡이다. 원곡에선 다소 귀여운(?) 코러스 합창이었는데 힙합음악에(그것도 d-12 에) 끼워 넣으니 이보다 더 호러틱할 수 없구나. 앨범의 마지막 곡.

bonus track - girls
그 유명한(?) '림프 비즈킷(limp bizkit)' 디스곡이다. 한때 절친이었던 에미넴과 프레드 더스트가 이렇게 트러질 줄은... 에미넴의 솔로 트랙(결국 웨스 볼랜드-wes borland- 가 옳았었다는 말일까...). 지금은 화해 했을까?



이젠 조금 지친다. 이 앨범은 2001년 발표 되자마자 구입 했었지만, 클린 버젼이라 한번 중고 음반 가게에 팔고, 어찌어찌 하여 'parental advisory expilict content' 마크가 있길래 구입했는데 또 클린 버젼이다. d-12 의 2집도 그렇고... 클린 버젼앨버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해가 지날수록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가는 듯(이쯤 되면 깔끔하게 포기).. 아, 리뷰에 말 안한게 있는데, 'd-12' 는 멤버 여섯명이 자신과 또 다른 자아 하나씩 더해서 'dirty dozen' 이라는 의미이다. 끝으로, 행여나 본 '앨범' 을 이제와서 구입할 사람은 없겠지만, 그냥 mp3 로 올라와 있는 음원을 구해서 듣는 방법을 추천한다.


추천곡
purple pills, ain't nuttin' but music, nasty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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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커버에서 불을 지른 미니 성냥갑이 전소됨.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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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다신 못볼 d12의 단체샷.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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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게임 메탈 슬러그 2의 미이라처럼 표현된 에미넴의 또다른 자아, 슬림 셰이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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