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 week 1 movie

라우더 댄 밤즈

외면하고 싶은 가족이라는 이면.

by 노군

모두가 나를 원하고 있지만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는 않아.










외면하고 싶은 가족이라는 이면.



종군 사진작가였던 엄마(이자벨, 이자벨 위페르) 의 사망 3주기 기념 전시를 위해

자료를 정리하러 집으로 향하는 조나(제시 아이젠버그).

엄마가 죽은 뒤 단 둘이 지내며 서먹해진 아버지(진, 가브리엘 번) 와 동생(콘래드, 데빈 드루이드) 의 관계회복을 위해 선뜻 나선다.

한편, 엄마의 오랜 파트너였던 리처드(데이빗 스타르탄) 는 엄마의 죽음에 대해 진실을 말하려 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어렵다.

이미 극 시작부터 죽은 걸로 등장하는 세 남자의 여자, 이자벨은 회상으로만 등장할 뿐,

현재를 살아가진 않지만 현재 살아 숨쉬고 있는 등장인물들 보다 더 어두운 과거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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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족이라는, 어머니라는 이름의 존재에 대해,

이미 망자이기에 당시에는 미처 몰랐던 사실들은

컴퓨터의 휴지통에 집어넣고 '비우기' 를 누르고 싶을 만큼

인지하기 싫고 애써 돌아보기 싫은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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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어머니에 대한 배신 역시 사춘기 즈음의 아들(콘래드) 에게는 좋지 않은 기억이다.

불륜까지는 아니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콘래드에게 꾸준히 목격되는 아버지라는 존재(콘래드가 다니는 학교의 교사다) 는

그저 회피하고 싶고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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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자의 입장을 지니고 있는 듯한 조나는 이제 첫 아이를 가진 새내기 아빠지만

우연찮게 다시 만나게 된 옛 연인과 아무 감정없이 불륜을 벌인다.

이미 어머니의 기념 전시따위는 마음 속에서 떠난 후다.

라우더 댄 밤즈에서 가장 비이성적인 사고를 지닌 캐릭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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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없이 이자벨이 불쑥불쑥 등장하고

꿈인듯 현실같은 콘래드의 정신 상태와

각각의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이자벨에 대한 기억들이 산만하게 분산되어 있어

이야기의 흐름을 종잡을 수 없다.


결국 이자벨은 모두가 알고있던 사실처럼 사고를 당한게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그 리처드가 대중에게 말하고 싶은 '진실' 이라는 것 역시 날조된 것에 불과하다면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는 걸까.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의 '감정' 들은 어디에 있는 걸까.


말로 뱉는다고

몸짓으로 눈빛으로 말한다고

그 모든 것들이 상대방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하는 영화다.



종군 기자라는 직업적 특성 덕분에 꿈을 쫓으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다가

어쩌다 집에 들를때면 녹초가 되어 제몸 가누기도 힘들다는 리처드의 엔딩 멘트와

거기에 맞춰 자신의 본심을 이야기하는 엄마, 이자벨의 대사가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모든 걸 들려준다.



콘래드의 에피소드는 영화의 전체적인 색깔 덕분에 많이 희석되고 생뚱맞는데,

나쁘지는 않다.

애초에 주도적인 인물로 콘래드를 잡던지 이자벨을 잡고 영화를 끌고 갔었으면 어땠을까.



'폭탄보다 더 시끄럽게' 라는 영화의 제목과 정반대되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영화지만

또, 제목 그대로 진실을 이야기하면 눈 앞에서 폭탄이 터질것만 같은 가족의 비밀(특히 엄마, 이자벨의) 을

실수로 떨어뜨려 터지지 않도록 꽁꽁 싸매서 신주단지 모시듯 런닝타임 내내 가슴에 꼭 끌어안고 가는 듯한 이미지의 영화다.




서브 포스터가 정~~~말 쓸데없이 요상한데 역시 영화와는 1도 상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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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1 정도는 상관이 있으려나? 콘래드가 짝사랑하는 여자애가 치어리더였으니..)













+

내가 애정해 마지않는 미드 '오피스' 의 마점장의 파트너, '홀리 플렉스(에이미 라이언)' 는 나이가 들었어도 여전히 매력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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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연기를 극장에서 본 게 '버드맨(2014)' 에서 보고 두번짼데

여전히 홀리 플렉스가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그녀가 스티브 카렐과 부부로 나오는 코미디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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