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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Nov 22. 2016

스플릿

타짜의 볼링버젼

볼링이 왜 사람 미치게 하는 줄 알아? 이번엔 꼭 스트라이크 칠 것 같거든.






포즈가 이상해요.






볼링은 10번 레인에서 쳐야 손이 가운데로 가요.










본격 볼링 도박 영화.



..라고 하기엔 조금 어폐가 있지만 그래도.



한물 간 왕년의 프로 볼링 선수, '철종(유지태)' 은 불법 스포츠 도박에 휩쓸려 한 순간에 모든 걸 잃고

낮에는 가짜 석유 판매를 하고 밤에는 도박 볼링판에서 선수로 뛰며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살아간다.

우연히 아르바이트 하는 볼링장에서 알게된 '영훈(이다윗)' 을 만나고

늘 철종을 보살피는 '희진(이정현)' 과 함께 인생을 바꿀만한 도박 볼링 경기를 펼친다는 이야기.



이 영화를 보면 후반부로 갈 수록 영화 '타짜' 가 딱 떠오른다.

주 종목이 화투에서 볼링으로만 바뀌었을 뿐,

결국 손가락 세 개(볼링 핀에 끼우는) 를 걸고 최후의 대결을 펼치는 것 마저 타짜에서의 하이라이트를 벤치마킹 한 듯 보인다.



그래도 볼링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더불어

영화 속에 팽팽히 대립하며 녹아내려있는 배우들(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 의 연기가 볼만하다.












각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할 때

너무 한 쪽으로 함몰되어만 가는 영훈과 철종의 스토리와 더불어

이왕 할 거면 나는 희진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다.





철종과 희진의 러브 스토리 역시.

(왜 찍어놓고 편집한거여 ㅠㅠ)



특히 악다구니를 쓰며 슬픈데 화를 내야하는 연기를 하는 이정현의 연기가 아주 어마어마했다.

(전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에서 생존한 수남을 보는 듯 한)

앞으로 이정현의 영화는 무조건 보러 갈 듯.

(조연이든 단역이든)


개인적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그녀의 연기 분량이 적어서 실망.



주 배경이 인천이라서 더 반가웠고 이 영화를 보고나면

볼링을 치고 싶어질 정도로 몰입감있게 그럭저럭 잘 만들었다.


다만 너무 빤히 보이는 스토리라인은 아쉽다.

(영화 인트로에 나오는 수요 볼링의 철종과 영훈의 관계도가 당연히 예측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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