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 week 1 movie

라라랜드

단연코 2016년 최고의 영화.

by 노군

도서관 앞이라고 했잖아.











-우리, 어디 쯤 있을까?

-그냥, 흘러가는 대로 가 보자.











저 멋진 야경이 아무 소용이 없네!!












재능은 없고 하려고 하는 열정만 가득한 사람들 있잖아.

나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였나봐.











-난 당신을 계속 사랑할거야.

-난 당신을 항상 사랑할거야.











꿈꾸는 바보들을 위하여

무너진 삶들을 위하여











나는 인생의 위기를 좋아해.

계속 코너로 몰리다가 마지막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게 해 주니까.











단연코 2016년 최고의 영화.



미국 엘에이(la, 그래서 영화 제목이 'la la land') 에서 각자의 꿈을 키워가며 살아가는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 의 이야기.



예고편을 봤을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엠마 스톤의 미모도 아니고 라이언 고슬링의 멋진 수트도 아니었다.

바로 이 영화의 감독, 다미엔 차젤레의 이름이었다.


데뷔작이자 거의 자전적인 이야기였던 '위플래쉬(wiplash, 2014)' 로 명확한 시그니쳐를 남기고,

'클로버필드 10번지(10 cloverfield lane, 2016)' 로 숨을 고르더니

본작 라라랜드로 정확하게 관객의 턱에 카운터 펀치를 날린다.


그 한 방에 쓰러지지 않는 관객은 아마 없을 듯.



365일 24시간, 꿈이 살아 숨쉬는 도시 헐리우드에서 운명처럼 끌리는 두 남녀가

꿈과 희망과 좌절, 실패를 겪으며 사랑을 꽃피우는데

뮤지컬 영화 답게 어둡고 음울한, 꿈에 대한 처절함보다는

상큼하고 싱그럽게, 그리고 너무 낭만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낸게 이 영화가 지닌 최고의 힘이다.


그렇다고 너무 가볍기만한 영화는 또 아닌게,

남자와 여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남녀의 시점에서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아주 잘 표현했고 그 주 재료를 '현대인' 이라는 배경적, 심리적 뿌리만 남겨둔 채

과거, 무수한 영화들에서 반복되고 재생산 됐던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끌어왔다는 점이 또 대단한 지점이다.

(지금 보니까 감독이 각본까지 썼네 이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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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무슨 오드리 햅번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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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극장에서의 이 장면.

아마 내년 이맘 때 까지도 생각이 날거야.




음악, 대사, 배우들이 입은 코스튬, 배경, 분위기, 심지어 세바스찬이 타고 다니는 크래식 카 마저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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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을 보고 또 헐리우드의 과거의 향수를 그린 자위용 영화인가 했는데 의외로 현재 시점이라서 너무 좋았음




딱 봐도 감독이 헐리우드의 야경 분위기에 취해 약을 빨고 만든게 분명한 이 영화는

후반부의 미아의 2차 오디션 장면에서 감독이 관객에게 분명히 하고 싶은 말을 확실하게 전달한다.

(이미 오프닝의 자동차 씬에서 음악으로 말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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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플러스 알파가 되어 영화를 거의 빈틈이 없게 만들어 주는게 바로 '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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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탭댄스 비스끄무리하게 추는 이 씬이 홍보용으로 많이 쓰였는데

그 외에도 '이야 쟤네들 춤 제대로 배웠나 보네' 라는 말이 절로 나올만한 온갖 댄스들이 총망라된다.

(세바스찬이 열렬하게 쫓던 '재즈음악' 은 영화, '위플래쉬' 의 연장선이라고 봐도 무방할만큼 주구장창 등장해 주고)



끝으로,

이 영화가 왜 좋은 영화인지 살을 아주 약간 더 붙이자면,


최근들어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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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에서 그렇게 카리스마 있고 간지넘치던 도플라밍고가 루피에게 패배하고 츠루에게도 꾸지람들을 때.onepiece




이 영화에선 '그 결말' 마저 친절하게 보여준다.

(특히 남자라면 누구나 생각하는 '만약' 이 있지. 그렇지 않나요 남자분들? 나만 그래?? 나만 쓰레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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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엔딩이 더 멋있고

뭔가 아쉽지만 로맨틱한 면이 있는거다.


정말 잘 만들었다 이 영화.




물론 약점이 아예 없는 영화는 아니다.

6년 동안 공들였던 일 앞에서 완전히 무너질 때,

믿었던 연인과의 관계마저 흔들릴 때,

모든 걸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간 미아를 설득시키는 세바스찬의 대사는

영화에서 정말 중요한 장면이 될 수도 있었음에도 말도 안되는 설득으로 그냥 흘려 보낸다.


그리고

반복되는 우연이 필연임을 알고 서로에세 운명처럼 끌리는 두 사람의 행복한 시간 이후,

시간이 흘러 살짝 소원해져 버렸을 때

운명이라 믿었던 모든 것들이

'알고보니 그게 아니었다' 라는 장면이나 메타포처럼 등장하는데

그 장치들이 많았다면 '500일의 썸머' 같은 영화로 남을 수 있었겠지만

그 궤를 과감히(?) 포기함으로써

또 다른 맛의 로맨스를 만들어 냈다.


이게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당신이 선택하길.


하나 더.

세바스찬의 엄마인가 누나인가 하는 사람이 세바스찬에게 건네 주려던 여자의 연락처.

재즈를 싫어한다는 그녀가 결국 미아였길 바랬는데

그 뒤로 언급이 안되서 실망.



감독이 일부러 뺐는지 아니면 별로 의미 없는 장치였는지 그 뒤로 나오지 않는다.







올 한 해 내가 본 영화들을 쭉 뒤돌아 봤는데

차후 '2016 노군 1윜1무비 어워즈(과연 할까 이딴거..)' 에서도 언급을 하겠지만

결단코 '한 번 더 극장에서 유료로 관람해야지' 라고 마음먹었던 영화는 없었다.

라라랜드를 보기 전까지는.

('곡성' 은 마을의 빛이 뭐였는지 궁금해서 한 번 더 극장에서 본거고)


영화를 보고 집으로 오는 길에 이미 사운드트랙을 구매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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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혼자 가서 한 번 더 보던지 아니면 얼른 dvd나 토렌트로 나오던지 했으면 좋겠다.



(여러분 라라랜드 더럽게 재미 없어요! 보지 마세요! - 이래야 빨리 상영이 종료되서 금방 토렌트에라도 뜲)


영화가 준 전체적인 무드나 색감, 행동, 대사들이 늘 내가 추구하던 어떤 것과 너무 딱 맞아 떨어져서

영화를 보는 내내 행복감에 가슴이 요동쳤다.


진짜 극장에서 이런 경험을 받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리뷰 오프닝에도 써 놓았지만

올해 최고의 영화다.











+

엠마 스톤은 거식증에 걸린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살을 너무 심하게 빼서 가슴 라인조차 몽땅 사라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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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전지현(엽기적인 그녀 이미지로 평생을 먹고 살고 계신) 급 병맛 연기를 선보이니

역시 엠마 스톤의 인생작이 될만한 매력을 왕창 뽐내주신다.

캐스팅 정말 잘 한 듯.


나에게 그녀의 인생영화는 딱 한 편, '이지 에이(easy a, 2010)'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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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하게 매력적으로 나와서 포인트 부분을 캡쳐 해가지고 폰트 넣고 난리도 아니었음.



해당 영상은 요기에

https://youtu.be/ynLlgWbl-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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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노래가 좋아서 원곡도 유료 다운 받았던 기억이...

(요즘도 아이팟 셔플링 해 놓으면 가끔 나옮)




그리고 라이언 고슬링은 아주 살짝, 10mm 정도 미스 캐스팅이 아닐까 싶을만큼 마초 스러운 체형이 눈에 계속 밟힌다.


얼굴은 맥컬리 컬킨인데 몸은 토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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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착해보이는 마스크를 지닌 저 나이대의 배우를 캐스팅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예를 들면 브래들리 쿠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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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러블리한 미아보다 세바스찬은 상대적으로 시크하고 무심한 캐릭터라서 라이언 고슬링도 괜찮긴 하다만.

(차가운 도시남자에 브래들리보단 어울리지 더, 라이언이)




여담이지만 두 사람은 이미 다른 영화에서 만난 적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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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의 마점장 덕분에 봤던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crazy stupid love, 2011)' 에서.











++

이 영화에서 엠마 스톤은 다른 영화 때와는 달리 눈썹을 꽤 강조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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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끔 릴리 콜린스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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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크루즈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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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던 카라 델레바인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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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왜 있잖아,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귀신 들리고 쌈바 춤 추던 미친애.




눈썹 하나로 이정도까지 사람의 인상이 바뀔줄은 몰랐음.












-bonus track-


영화를 보고 집에 오자마자 구글에서 긁어모은

로스 엔젤레스의 멋진 사진들을

잠시 감상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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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건 사진들이 모두 한 사람 작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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