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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Dec 19. 2016

원피스 필름 골드

원피스의 열여섯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

어떠냐,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기분이.






이것이 바로 궁극의 엔터테인먼트!!





기분좋아











원피스의 열여섯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



살면서 만화, '원피스(onepiece)' 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극장에 가서 보기란 영 꺼림칙한게 사실이다.

원작과 별로 이어지지 않는 별개의 스토리를 지닌 이야기가 대부분이라서가 첫 번째.

그리고 무엇보다 정지되어있는 매체인 '만화' 를 뛰어넘은,

움직이는 활동사진인 '영화' 에서 말하고 생동감있는 등장인물들을 볼 때면

영 어색하달까.


그래서 단독으로, 오리지널 스토리로 상영되는 애니메이션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만화책으로 원작이 있는 작품들은 될 수 있으면 극장에서 보지 않는다.

(대부분 상영이 끝나면 다운 받아서 보는 편이지)



영화의 주 내용은

드레스로자에서 돈키호테 도플라밍고를 무찌른 바로 뒤의 시점을 배경으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배' 인, '그랑 테소로' 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그 배의 주인인 '골드골드 열매' 를 먹은 '길드 테소로' 가 준비한 도박에 응한다는 이야기.



언젠가부터 원피스의 극장판은 늘 중박은 치는 애니메이션이 되었다.

원작을 잘 알고있는 팬들이라면 필히 관람해야 할 사이드 스토리도 살짝 들어가 있고,

(필름 제트에서는 아오키지의 잘린 다리, 본편에서는 사보와 cp0-로브 루치- 의 다툼)

전개는 굉장히 뻔하지만,

(솔직히 이번 '테소로' 는 원피스 필름 제트 메인 빌런인 해군 대장 '제트' 이야기보다 심하게 헐겁다)

알라바스타 에피소드의 '미스터 세븐(mr. 7)' 인 줄 알았던 전형적인 아재 캐릭터인,

'혁명군 레이즈 맥스' 도 참여했던





자동차 레이싱 씬이 압도적으로 괜찮았다.




그거 말고는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고 하는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의 평소 취향 그대로

여전히 변태적이고 아이들이 봐도 괜찮나 싶을 정도로 여성 캐릭터들의 살색이 심하게 많이 나오며

테소로가 계속 외쳐대는 '나는 신이야!' 라는 되도않는 대사 덕분에

그동안 원피스의 에피소드 중에서 '황금' 과 가장 연관이 많았던 갓 에넬이 떠오르기도 하고

어차피 테소로가 도플라밍고의 반도 못 따라갈 빌런이었으면






원작 연재 시기와 맞춰서

도플라밍고나 에넬(달에서 내려오게 하던가 하는) 을 메인 빌런으로 영화를 꾸려나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테소로의 과거 이야기도 원피스 세계관에선 너무 흔해 빠졌..)



그래도 늘 그렇듯이

밀짚모자 일당을 마지막 결투 직전까지 몰아세우는 적들의 전투력은

어차피 나중에 루피네가 이길거라는 뻔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어도

나름 괜찮았다.

(원작에서 샤봉디 제도 에피소드 때 해적단이 한 번 무너지는 걸 봐서 그런지 큰 감흥은 없다만)



결론은 영화를 극장에서 봐서 나쁘지 않았다는 정도.

(근데 애들 보는 애니메이션이 너무 야해. 오다 이 미친 변태 작가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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