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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Feb 06. 2017

블로노트

타블로

타블로가 진행했던 라디오(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 에서 엔딩 멘트로 썼던 글귀들을 모아엮어낸 책.


음악가 타블로는 시적 표현과 그에 걸맞는 사운드의 구현, 그리고 촌철살인같은 펀치라인 이 세가지로 굉장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한국에 몇 없는 랩퍼중에 하나다.

이 책에 쓰여있는 그의 커리어가 된 앨범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전 앨범을 다 소장하고 있는 나를 보았다.


소설가 타블로는 예전에 쓴 글들을 엮어서 그런지(혹은 영어로 작문한 소설을 한글로 번역할 때 오류가 있었는지) 영 별로였다.



https://brunch.co.kr/@realnogun/152




차라리 안쓰는게 더 나을법할 정도로 작문 실력이 음악성에 방해가 되는 느낌이랄까.

(솔직히 방해까지는 아니고 이미 음악으로 성공한 인기인이니까, 똥을 싸질러도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고딴 느낌?)



아무튼 이 책은 아주 짧은 단 한문장으로 쓰여져 있는 글들이 한 페이지에 하나씩 있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랩퍼로서의 타블로로, 청자가 느낄 수 있는 최대치의 감상을 이끌어내는,

그가 가장 잘하는 분야여서 심장에 콱 박히는 글도 많았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글들도 많았다.

(무엇보다 '라임' 을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으니, 훨훨 나는 것 처럼 보였다)


늘 라디오를 진행하던 시절에 본인의 sns 계정에 올리던 캘리그라피를 응용한 블로노트의 '한 문장' 들을 볼때마다 '책으로 엮여져 나오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꽤 했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서 썩 나쁘지는 않았다.


종이의 낭비로도 보이는 짧디 짧은 텍스트들 덕분에 감상하는데 방해가 되진 않으나, 약간은 창렬할 수도 있는 책의 구매비용이 읽을때마다 문득문득 생각이 나는건 어쩔 수 없지만.


타블로의 지인들을 동원한(?) 손글씨들도 볼만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일반인들도 포함- 이 동참했는데 유명인들은 각 분야에 걸맞는 글들을 직접 적어서 타블로의 머릿속에서 나온 글귀이지만 마치 그들이 직접 하고픈 말처럼 보이는 묘한 효과를 준다)






타블로의 코멘트처럼

마음이 허할 때 손 닿는 곳에 두고 문득 생각날 때마다 꺼내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아래는 좋았던 구절들. 텍스트로 옮겨오기보다는 사진으로 찍어서 여백의 미-?- 를 함께 느껴보는게 어떨까 하고 업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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