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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Jun 06. 2017

보안관

아재미 풀풀 풍기는 코믹 활극

이기 바로 클라스 라는기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내게 유언을 남기셨다.

첫째, 사람은 쉽게 안변한다.

둘째, 빡빡이는 절대 믿지 않는다.

셋째, 한 번 뽕쟁이는 영원한 뽕쟁이다.







항상 누군가 널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기억해라.







으악!!!!!!!!!!!!!!!!!!!!!!!!!!!!!!!!!

(목욕탕에서 일어서는 종진을 본 덕만)















아재미 풀풀 풍기는 코믹 활극



과잉 수사로 잘려, 고향인 부산 기장으로 돌아가 마을의 명예 보안관(?) 일을 소일거리 삼아 하고 있는 대호(이성민).


그가 대전 서에서 한창 이름을 날리던(?) 시절,

따뜻한 순대국밥을 사주면서 당시 마약 수사의 피해자이자 용의자였던 종진(조진웅) 을 감싸며 20년 옥살이를 할 억울한 혐의를 2년으로 만들어 준 인연이 있다.

어느날 불현듯 기장에 내려와 '비치타운' 을 건설한다는 명목으로 다시 등장한 사업가가 된 종진.

때마침 그 때 부산에 마약밀매가 시작되고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않는 대호는 처남 덕만(김성균) 과 함께 종진을 캐기 시작하는데..



까놓고 말해 별거 없는 코미디다.


영화는 종진의 혐의에 대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결백을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이런 코미디 활극 영화가 그렇듯이

말미에 가서는 악다구니 쓰며 구현하는 권선징악, 자신을 믿지 않던 모든 이들의 어수룩한 미안함 등이 뻔하게 등장한다.


그 안에서 플롯이 종진의 본모습을 그럴듯하게 감추고(딱 봐도 범인인데 관객들은 훌륭하게 짜여진 각본 덕분에 끝까지 의심만 하게된다)

아재미 물씬 풍기는 대호와 덕만의 미친 캐미가 빛을 발한다.








3류 코미디로만 치부하기엔 너무 안좋게만 보기 아까운 영화다.



영화의 시초가 된 듯한 '영웅본색' 의 테마와 패기는 온데간데 없지만,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의 열연 덕분에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다.



사건이 모두 해결되고 난 뒤의 엔딩이 좀 얼척없었지만 대호 입장에선 정말 더할나위 없는 엔딩이다.

판을 좀 더 크게 짜서 투캅스 같은 시리즈로 갈 생각이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각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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