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개성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영화.
무엇을 먹느냐보다는 누구와 먹느냐가 중요하다.
-넌 어떤 남자가 이상형이야?
-다정하고, 부유하고, 좋은 집에 좋은 차에 잘생기고, 키 크고, 멋있고..
-그저 조건에 맞는 남자를 찾는거 아냐? 중요한 건 마음이지.
원작의 개성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영화.
심야식당2 를 보았다. 드라마 버젼도 보지 않고 원작도 달랑 한 권 읽고 감상한 영화였지만
원작의 감성을 똑 닮은, 등장인물의 사연을 위주로 풀어내는 전개가 나쁘지 않았다.
영화 심야식당2 는 총 세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스트레스가 있는 시즌엔 상복 차림으로 회사에 출근하는 노리코와
15상 연상인 사오리를 만나는 메밀 국수 집 아들 세이코와
일본에서 성업중인(?) '나야 나' 사기와 비슷한 사기에 휘말린 유키코 할머니를 돕는 미치루의 이야기.
세 이야기 모두 원작과 전작을 심도있게 보지 않은 나같은 사람에게도 부담없이 다가오는 친근함과 다정함을 지녔다.
심야식당 1편이나 원작, 혹은 드라마를 봐야 이해될 것 같은 기존의 캐릭터들은
'그냥 저런 사람이 있구나' 정도로 인지되어 이야기 흐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고
마스터로 나온 코바야시 카오루는 특유의 무심한 다정함에 원작 보다는 덜 까칠한 인상이었다.
일본의 보편적인 따뜻하고 소박한 이미지가 잘 담겨있는 영화다.
+
일본에선 미망인이라던지 상복을 입은 여자를 보면 아무 중년이나 대뜸 대시를 해오나보다.
(그걸 쏠랑 믿고 따라가는 여자가 많아서 그런가??)
역시 참 알다가도 모를 나라다, 일본은.
++
얼마전 소년 메리켄사쿠에서 본 사토 코이치가 의외로(!) 멀쩡하게 등장하길래
'와 멋지다-'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괴상한 캐릭터였음 ㅋ_ㅋ
굉장히 선이 굵은 멋있는 배우인데 얼굴 어딘가에 날티가 있어서
이런 캐릭터가 은근히 어울린달까.
(근데 왜 심야식당2 배우 라인업에 쏙 빠져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