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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Jun 25. 2017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3D IMAX 후기 쿠키영상

이렇게 2017년 극장 여름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위험하다는 건 죽을 가능성이 있을 때의 얘기지만, 이건 3일만에 전 인류가 죽어요.





이 C-3PO는 뭐지?




모든 발전된 기술은 마법과 다름없다.











이렇게 2017년 극장 여름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올해로 트랜스포머 실사 극장판 탄생 10주년을 맞이한, 파라마운트의 꽤 오래된 프랜차이즈다.





(영화 오프닝의 별 날아갈때의 기계음은 여전하더라)



1편의 샘 윅윗키(샤이아 라보프) 를 랩 하듯이 언급하며 우리 눈 앞에서 현란하게 변신하던 마이클 베이가 주조한 옵티머스 프라임의 트랜스폼의 감동은 아마 영원할 것 같은데







2007년부터 2011년까지, 2년 간격으로 개봉하며(총 3편) 소년과 로봇의 우정을 보여줬다.


옵티머스 프라임이 하늘에서 날아와 빙글빙글 돌며 칼춤을 추던 모습과 샘 윅윗키를 태우고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변신을 반복하던 범블비의 모습은

바로 위 장면과 함께 이전 트랜스포머 3부작의 킬링 씬이었다.







하지만 새로 시작한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주인공을 꿰찬 마크 윌버그(케이드 예거) 는 

'소년과 로봇' 이라는 테마로 이미 변신 로봇의 정수를 보여줬던 전작들에 비해 여러모로 매력이 딸린다.



소년이 짝사랑하는 소녀의 이미지에서 더 나아가 핀업 걸의 모습으로 제대로 각인 된 메간 폭스(미카엘라) 같은 히로인의 부재,

(그녀는 애초에 샘 윅윗키가 차를 왜 구매했는지에 대한 이유였다)







이미 전편에서 보여줄 모든 것들을 쏟아 부은 느낌이라 더이상 보여줄 것도 없는데 그저 수익 하나 믿고 다시 제작에 들어간 트랜스포머 4.


거기에 중국자본이 대거 투입되어 판빙빙이 등장하기도 하고 뜬금없는 우유광고에

말도 안되는 갈바트론이라는 이름의 헤괴한 환생을 해대던 메가트론을 봐야했으니..

(2억 달러 투자로 11억 달러를 벌었으니 여전히 효자상품이긴 하다만)



그래서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모든 걸 갈아엎고(?) 처음부터 또 다시 시작하기에 이른다.



극 초반부, 로봇들과 교감하는 소녀가 등장하길래, '이번엔 소녀와 로봇인가!!' 했었는데







..훼이크고.



마크 윌버그를 빼고 메간 폭스의 먼 조카 처럼 보이는 이자벨라(이사벨라 모너) 와 로봇의 이야기로 풀어나갔어도 괜찮았을텐데

중간에 무슨 배역이 짤린 것 마냥 비중이 너무 없어진다.



그리고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아버지와 딸' 테마를 벗고 윅윗키 가문을 다시 끌어들이면서 오래됐지만 새로운 전개를 꾀하는데


이번엔 중세의 아서왕을 소환하기에 이른다.





(이러다 다음 편엔 예수님도 나오것어...)



아서왕을 보좌하던 '마법사' 인 멀린 가문의 오래된 혈통인 비비안 웸블리(로라 하드독) 가 새로운 히로인으로 등장하는데 그동안 등장했던 히로인 두 명(케이드의 딸은 기억도 안나) 에 비해 매력이 많이 떨어진다.






마지막으로 투입된 또 다른 새로운 얼굴은 역사를 연구해 오던 안소니 홉킨스(에드먼드 버튼)와 그의 집사 로봇인 코그맨.






에드먼드의 집사이자 로봇인 주제에 주인과 시종일관 티격태격 하는게 아주 볼만하다.



거기에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숨은 주연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등장인물들도 여럿 나온다.



 

무슨 마블의 까메오 대장인 스탠 리 아찌처럼 등장하는 전 섹터7 의 대장 시몬스.

(다혈질인건 여전하시다)





이번에도 열일 할 줄 알았던 윌리엄 레녹스 중령(조쉬 더하멜).

이 분도 의외로 비중이 적다.

(심지어 전설이 된-!- 샘 윅윗키도 등장한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후기를 한 마디로 써보자면


내가 이렇게 줄줄줄 캐릭터만 나열한 것마냥


너무 산만하다.




한 편에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는 욕심은 잘 알겠는데 덕분에 더 이상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시리즈가 되었다.


그리고 영화의 핵심 포인트인 '옵티머스 프라임의 배신(지금 이 영화 홍보를 옵티머스 vs 범블비 로 하고있지)' 은

백보 양보해서 이해해 준다고 해도

옵티머스가 우리 편으로 다시 돌아오게되는 시점이나 계기가 너무 뜬금없고 설득력이 없다.



또한 역대급으로 많아진 주인공들 덕분에 로봇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트랜스포머 전매특허인 '차' 의 매력은 이미 떨어진지 오래다)



끝으로 마지막의 전개는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트랜스포머의 고향, 사이버트론마냥 축축 늘어진다.


분명 스케일은 트랜스포머 전 시리즈를 압도할 만큼 역대급으로 큰데, 감흥이 없는게 함정.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를 3D IMAX 로 관람했는데





덩치만 무지막지하게 커진 스케일 덕분에 피로도가 상당했다.

(간만에 cg때문에 눈이 시려울 정도)



아예 지구를 파괴한다는 종말론적 메시지와 그걸 꾀하는 트랜스포머 창조주의 마음은 알겠는데

스피디한 전개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와 정말 재미있다!' 라는 감상은 절대 들지 않는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의 쿠키영상은 딱 하나 있다.

(엔딩 크레딧 올라가기 전에 잠깐 나온다)


이걸 위해서 '메인 빌런' 을 의도적으로 숨긴거(?) 였다면 이해는 하겠지만


솔직히 옵티머스 프라임의 비중도 적고, 로봇들 보다는 인간들에게 더 초점이 맞춰진 트랜스포머 시리즈라서


시리즈 중에 역대급으로 오묘한 영화가 됐다.



그래도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보다는 볼만은 하다.

(우리 메가트론 성님 비중 어떡하니 ㅠㅠ)














+


앞서 언급한 대로 이자벨라를 앞세워, '소녀와 로봇' 으로 갔어야 했다.








잠깐 나오는데도 매력 장난 아니던데.





















++

블로그 이웃인 태런남덕 님이 마크 윌버그를 그렇게 싫어하신다길래 '그렇구나~' 했는데


이 영화 클라이막스 씬을 보고 정말 주인공을 갈아치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편에서 외계 총 들고 설치는 건 뭐 그럭저럭 넘겼는데






이번엔 칼로 로봇이랑 다이다이를....... ㅠㅠㅠㅠ 아오 내 손 발....


(거기에 개연성 없는 키스씬까지......)



왜 마이클 베이는 마크 윌버그를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계속 출연시키는 걸까?


큰 빚이라도 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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