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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Jul 28. 2017

덩케르크 IMAX 후기

338,000

-여기에서도 보이는 군.

-뭐가요?

-조국.






어른들이 벌인 전쟁에 왜 아이들을 총알받이로 내몰아야 하지?





-조류가 바뀌고 있어요!

-그걸 어떻게 아나?

-시체가 떠밀려 오잖아요.





수고했어. 살아 돌아왔을 뿐인 걸로.. 그걸로 됐어.





전쟁에서 철수는 승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덩케르크의 철수는 승리입니다.














338,000



위의 숫자는 실제 1940년 5월 28일 부터 6월 4일 까지 있었던, 영국군 사령관 인 육군 원수 고트 경이 프랑스 북부와 벨기에 해안으로 부터 철수 작전을 펼친 후 구해낸 병사들의 숫자다.



영화 덩케르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져, 더 없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영화다. 그의 페르소나인 톰 하디(파리어), 킬리언 머피(떨고 있는 병샄ㅋ 역할 이름도 없엌ㅋㅋㅋ) 등을 비롯해 잭 로던(콜린스), 핀 화이트헤드(토미), 케네스 브래너(볼튼 사령관) 등이 아주 훌륭한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더했다. 



영화는 총 세 군데의 지점을 교차편집하며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해변의 일주일, 바다의 하루, 하늘의 한 시간을 영리하게 분할해 서로 맞닿게 만들었다.


육지에서는 독일군이 공세를 펼치고 있고 바다와 하늘에서는 독일 공군이 계속해서 철수하는 이들의 배를 침몰시키고 있는 상황. 근처에 있던 민간인들의 요트와 어선을 동원해 33만 8천여명의 병사들을 철수시킨 덩케르크에서 벌인 다이나모 작전은 미국 특유의 영웅주의도, 눈물 콧물을 쥐어 짜내는 신파극도 없다.


그래서 일반적인 영웅을 그리는 전쟁 영화들과 확연한 차이가 있고 그런류의 영화를 기대한 이들에겐 충분히 재미가 없을 수 있는 영화다.



영화 덩케르크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쥐고 만든 영화치고는 그동안 보여준 필모그래피들 보다 확실히 특출난 게 없다.


하지만 웃음기 하나 없는 전쟁 드라마를 시종일관 같은 무드로 끝까지 밀고 나가는 뚝심은 탁월한 감독의 역량을 잘 보여준다.


특히 언제 어디에서 포탄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과 감독이 일부러 적군의 정체를 제대로 드러나지 않게 찍은 카메라 워크는 귀를 찢는 배경음악-효과음과 더불어 극 상영시간인 1시간 40여분 동안 관객으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지 못하게 만든다.




버려진 배 안에서 날아오는 적군의 총알 때문에 물이 새는 걸 손으로 막으며 어떻게든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토미(& 깁슨) 와










항구에 끝까지 남아 전 병력을 철수 시키려는 볼튼 사령관,









그리고 하늘에서 병사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독일 전투기를 격침 시키던 파리어,









마지막으로 민간인의 신분이지만 역시 목숨을 걸고 요트를 끌고가, 병사들을 직접 구출해 온 도슨 까지.









영웅심리에 찌들지 않고 뻔하지 않은 전쟁 이야기라서 좋았다.


기관총을 든 전투 머신이 자국기를 적국 요새에 내리꽂는 영화라기 보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을 전쟁의 다른 면을 보여주는 아주 훌륭한 드라마다.






최고의 킬링 포인트는 어뢰가 다가와 배를 침몰 시키는 장면, 

그리고 파리어의 마지막 전투 씬이다.
















+


크리스포터 놀란 감독이 찍은 아이맥스용 영화는 꼭 IMAX 관에서 관람하게 된다.












IMAX 스크린 위에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덩케르크.












++

영화 덩케르크의 음악을 맡은 영화 음악의 거장, 한스짐머는 다크 나이트와 인터스텔라를 짬뽕시킨 배경음으로 관객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초고조에 이르게 하는데 그 피로도가 조금 있다.














+++

영화 덩케르크의 쿠키영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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