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마블 스튜디오가 시작한지 10주년 이란다.
마블 스튜디오 10주년
이전에 마블의 꼬리표를 슬쩍 달고 나왔던 샘 레이미 스파이더맨 3부작을 비롯, 여러 과거 마블의 아이들은 마블 스튜디오 자체제작이 아니었기에 빠져있나보다.
아무튼 이번 마블 스튜디오 10주년 기념으로 한정판 골드 포스터 컬렉션이 발매됐다는 소식을 듣고 냅다 구입한 포스터 세트다.
MARVEL STU10S
골드 포스터라 패키지 박스 색상도 황금빛읾♥︎
아이코 눈부시★
알고보면 나는 마블의 존재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8bit 패미컴에서 캡틴 아메리카와 호크아이를 진작에 만나 보았기 때문이지.
캡틴~, 아메리카!
하면서 방패를 던지던 이상한 가면 아재가 이렇게 훌륭한 프랜차이즈의 핵심인물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코스튬과 방패에 도배되어 있는 성조기에서 불러일으키는 미국 우월주의를 보기좋게 옅어지게 만든 성공적인 캐릭터다.
왼쪽 아재는 잊어요♥︎
포스터의 부피가 너무 커서 평소 리뷰하던 책상에 깔고 하지 못핢.
마블 스튜디오 10주년 기념 한정판 골드 포스터의 규격은 345mm X 515mm 정도.
포스터마다 'MORE THAN A' 의 수식어가 캐릭터 능력에 따라 별개로 쓰여져 있다.
우선 마블 스튜디오의 시작과 끝인 아이언 맨.
아이언맨의 성공이 아니었다면 아마 마블 스튜디오도 없었겠지.
MORE THAN A SUIT
수트 그 이상
mcu에서 시빌워로 토니와 한 판 붙었던 캡틴 아메리카.
밥먹으면서 퍼스트 어벤져 다시 보는데 아주 꿀잶.
MORE THAN A SHIELD
방패 그 이상
주력 캐릭터인데도 거의 유일하게 솔로 무비가 족족 망하고 판권 회수가 안되어 마블 스튜디오에서 솔로 영화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헐크.
MORE THAN A TEMPER
승깔 그 이상
타노스의 딸 버프를 잔뜩 받아,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워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가모라.
우주 최고의 여전사라는데 난 위도우가 더 쎄보임.
MORE THAN A WEAPON
무기 그 이상
아마 거의 최초로 흑인 히어로가 된 블랙팬서. 데뷔작엔 기대만큼을 보여주진 못해서 후속이 기다려짐.
MORE THAN A KING
왕 그 이상
유독 볼이 빨갛게 칠해진 스칼렛 위치. 형제 잃고 애인마저... 비운의 여인이 되었다.
MORE THAN A TRAGIC PAST
슬픈 과거 그 이상
트릴로지를 완결하며 결국엔 애인을 잃어버린 토르. 나탈리 포트만의 거의 일방적인(?) 출연고사 때문이라고 한다. 괜찮아, 히로인 없어도 발키리가 있으니까.
MORE THAN A GOD OF THUNDER
천둥의 신 그 이상
솔로무비가 확정된 우리의 블랙 위도우 누님♥︎
일개 에로틱한 육체파 여배우로 전락하기 직전에 선택한 마블은 스칼렛 요한슨에게 굉장한 득이 되었다(여전히 인터뷰시 같잖은 외모 평가에 시달리긴 하지만).
MORE THAN A SECRET
비밀 그 이상
우리 위도우 누님 몸매 한 번 더 봐라.
(마블에서 비쥬얼을 맡고 계신 듯)
마지막으로 왜 있는지 모르겠는 그루트.
그냥 드립용으로 포함된 느낌이다.
I AM A GROOT
난 그루트
다들 more than 인데 그루트의 캐릭터 특성대로 혼자만 텍스트가 다름.
비젼이나 닥터 스트레인지가 있어야하는데 마블은 평소 개그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
끝으로 마블 스튜디오의 모든 주요 캐릭터가 모여있는 포스터.
MORE THAN A HERO
영웅 그 이상
정말이지 마블은 디씨가 최근 열심히 삽질할 동안 본인들만의 견고한 성을 쌓는데 혼신의 힘을 다 했고 그 결과물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까지 이어지며 그저그런 sf히어로 오락 영화를 서사적이고 진지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사유물로 변모시켰다.
마블 10주년 진심으로 축하한다★
페이즈 3 가 끝나도 지금처럼 좋은 히어로 무비 많이 만들어주길.
포스터의 뒷면
박스의 앞과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