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군 May 17. 2018

교보문고 광화문점 바로드림 feat. 쉘 위 카마수트라

진짜 몇 십년 만에 광화문 교보문고를 찾았다.



어릴적만 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갔던 곳인데(과연...) 나이먹고 가니 책과 음반을 판매하던 교보문고에 이제 문구류나 커피숍, 음식점 까지 들어서 있는 걸 보고 책장사나 음반 판매가 너무 안되는 구나 생각.
(책과 음반 좀 사세여)


광화문 가는 길에 있던 괴랄한 설치 조형물.

유니콘의 뿔 같은 겅가?





시위와 축제 행진의 장이 된 광화문 광장.




그 옆에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있으시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요즘은 인터넷이 변태를 만들고 변태가 범죄를 만드는 듯(엥?).


규모가 너무나 축소되어 있는 교보 핫트랙스.


메인 로고가 달라붙어 있는 곳은 아예 잡화를 판매하는 미니 쇼핑몰 처럼 바뀌어버림.

한국처럼 음반을 사지 않는 곳이 또 있을까.


예약음반을 판매 당일에 교보문고 바깥에 까지 줄 서서 구매하는 진풍경은 이제 고릿짝적 이야기...



아련허다.



대신 오랫동안 이어온 대한민국 대표 오프라인 서점 답게 책 진열이나 앉아서 볼 수 있는 좌석 같은 건 잘 만들어 놓은 교보문고 광화문점.






예전에 그런 말이 있었지.

좋은 이성을 만나려면 서점엘 가라고.

그만큼 지성과 감성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오프라인 서점이라는 뜻인데 그 양반이 변태라면??!?




꽤 마음에 들었던 시로 앤 마로의 어쩌라고 시바 케이스♥︎


어휴 하마터면 계산대에 들고가서 결제할 뻔.




교보에 왔으니 바로드림이나 신청할까 해서 고른 책이 민조킹의 쉘 위 카마수트라다.

저스툰에서 연재중인 성인용 만화로, 여성 작가의 시선에서 여성의 오르가슴과 섹스를 풀어낸 작품인데 별로 야하지도 색다르지도 않은 그냥 그런 섹스만화다.



민조킹의 드로잉노트도 같이 샀다.


단순히 여자 작가이고 밋밋하고 간결하지만 음란한 그림들이라 뭔가 있을까 하고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요딴 그림을 그리는 여성 작가니까 관심있는 사람들은 가서 봐보길.








섹스에 대해선 이미 신급의 경지(과연) 에 오른 나에겐 진짜 감흥이 1도 없는 책이었다.


작가의 말에 쓰여있는 민조킹의 '야한걸 좋아하는 사람' 이라는 말이 제일 재밌었음.


음지에서 벌떡 대면서 시시덕 거리는 변태들 보다 저렇게 당당하게 내세우는 변태들이 훨씬 건강하고 보기 좋다.



바로드림 이야기하다가 딴 길로 확 새버린 것 같은데 아무튼 바로드림으로 주문하면 한 시간 이내로 재고 확인 후 연락이 온다(결제는 바로드림 주문시 해야함). 그럼 바로드림 코너로 가서 찾아오면 됢.


광화문 교보문고 바로드림


쉘 위 카마수트라 얼른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


쉘 위 카마수트라 & 민조킹의 드로잉노트





참고로 바로드림으로 구매하면 온라인 최저가로 오프라인에서 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꽤 이득이다.

실제로 온라인 가격과 오프라인 서적 가격은 좀 다름.

그럼 원하는 책을 바로 구매해서 읽고 싶을 땐 무조건 교보문고 바로드림을 이용하면 편하고 싸게 살 수 있지 않냐는 생각이 들텐데 모든 책이 교보 오프라인 매장에 있는게 아니라는 게 함정.


교보문고 어플로 책 구매시 배송을 받을건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드림을 할 건지 고르는 섹션과 책의 수량이 자세히 나와있으니 어서 당신도 교보문고 앱을 깔아보도록 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