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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Jul 08. 2018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후기 쿠키영상 두개

소소한 SF 히어로물.

바바야가는 밤에 오지...










소소한 SF 히어로물.



'앤트맨(2015)' 속편인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2016)' 의 2년 뒤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직전의 시간대를 다뤘다. 전세계의 마블 팬들이 기다렸던, '손가락 튕기기 한 번' 으로 온 우주 절반의 생명을 날려버린 타노스를 대항할 힘의 행방은 확실히 보여주지 않으며 끝을 맺는다.



'시빌워' 사건 이후, 가택연금처지에 놓인 앤트맨, '스콧 랭(폴 러드)' 은 집 밖에 나가지 못해 은둔형 외톨이(?)가 된 채 가끔 집에 찾아오는 딸이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머릿속에서 이상한 음성과 환영에 시달리던 스콧은 '와스프' 가 된 파트너 '호프 반 다인(에반젤린 릴리)' 과 '행크 핌 박사(마이클 더글라스)' 에게 전화를 걸어 그 사실을 전한다. 두 부녀는 본능적으로 호프의 엄마이자 행크의 부인인 '재닛 반 다인(미셸 파이퍼)' 이 양자영역에서 스콧에게 보낸 걸 직감하고 그녀를 현실세계로 되돌아오게 하려 한다는 이야기.



앤트맨2, 앤트맨과 와스프는 별 거 없는 소소한 이야기를 엿가락처럼 길게 늘여놓은 영화다(런닝타임 1시간 58분). 전작에서 이미 예고된 바 있는 양자영역에 대한 이야기와 1대 와스프인 재닛이 등장한다는 점 모두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진행된다. 심심할까봐서 '고스트(에이바 / 해나 존-케이먼)' 를 고통받는 빌런으로 심어놓았는데 매력만 아주 약간 있을 뿐, 메인 빌런이라고 할 수 없는 존재라서 여러 에피소드들을 죽- 나열하고 재닛을 구한다는 하나의 플롯으로 엮어낸 느낌이다. 거기에 월튼 고긴스가 맡은 '소니 버치' 라는 암시장 보스도 무게만 잡다 그저그런 개그 캐릭터로 결말을 맞는다.





그렇다고 해서 앤트맨과 와스프가 재미없는 영화는 또 아닌게 1편을 뛰어넘는 위트와 입담, 그리고 재닛과 그녀의 딸 호프의 관계와 상응하는 스콧과 그의 딸 캐시의 관계, 무엇보다 1편에서 간만 살짝 봤던 양자영역에 대한 흥미진진한 탐구와 스케일 구현력은 그 어떤 마블 영화보다 웃기고 볼거리가 많다(인피니티워 결말 덕분에 더 유치하게 웃기기로 작정한 듯). 특히 앤트맨 특유의 크기가 커지고 작아지는 걸 십분 활용한 액션씬이나 카 체이싱 시퀀스가 가히 압도적으로, 마블의 팬이라면 기꺼이 티켓값을 지불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가장 좋았던 건, 바로 오래전 양자영역으로 사라진 재닛의 등장.





제대로된 스틸컷 하나 없는 재닛 역할을 맡은 미셸 파이퍼 누님이 처음 등장할 땐, 주름마저 섹시한 여자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눈이부셨다.



산재 해 있는 액션씬에 비해 약간 좀 지루한 감을 지울 수 없고, 기대했던 타노스의 떡밥은 온데간데 없지만 디씨 코믹스를 배신한(...) '로렌스 피시번(빌 포스터 박사)' 아찌와 고스트의 차후 활용이 그래도 궁금하기는 한, 마블의 대표 입담꾼 중 하나인 앤트맨과 와스프였다.

(행크 핌 부녀에게 민폐만 끼치는 거 보면 히어로가 아니라 사고뭉치 같어)



















+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의 쿠키영상은 두개다.


쿠키영상 하나는 그토록 기다려온 타노스에 대한 이야기. 

시간대 상으로 인피니티워 직전까지의 내용을 담은 영화라서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어쩌면 토니 스타크가 시간여행을 빌미로 앤트맨을 찾아오는 쿠키영상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손가락 튕기기에 사라진 희생자들의 모습만 나온다(재닛 여사는 등장하자마자 순삭 ㅠㅠ). 그나저나 우리 앤트맨 양자영역에 혼자 갖혀서 어떻게 빠져나오니...



쿠키영상 두 번째는 타노스가 튕긴 손가락에 살아남은, 1편에서 커져서 스콧이 애완동물로 키우고 있는 커다란 개미가 드럼을 치는 영상이다. 타노스의 손꾸락에 당당히 살아남은 개미찡.












"쏼람해요, 욘얘가 준계♥︎"

(저노무 손꾸락을 그냥...)



앤트맨 쿠키영상을 보고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데, 인피니티워에서 트라우마를 겪었던 이들은 소름이 끼칠 것이며 나같이 타노스 떡밥을 기다린 사람들에겐 실망만 안길 수 있다.


아마 캡틴 마블의 쿠키영상에 가서야 어벤져스 4에 대한 떡밥이 풀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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