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한 달 넘게 걸려서 배송받은 데드풀에 이어, 데드풀 전용케이스(짭) 마저 날 안달나게 했다. 데드풀은 사랑하지만 굿즈들과 나의 궁합은 잘 안 맞는 듯(앨범이나 포스터, cgv 콤보들은 잘 맞는구먼... 핫토이가 문제인가?!).
12인치 핫토이 케이스를 찾다가 불현듯 데드풀 전용 케이스를 판매하고 있는 곳을 발견.
이왕 비싼 핫토이를 데리고 있는거, 돈 좀 더 보태서 전용 케이스에 담아주고 싶었지만 중국산 짝퉁이라 반신반의. 게다가 비인기 품목이라 케이스에 대한 리뷰도 거의 없고... 그래도 가성비 덕분에 구입했는데 핫토이 데드풀처럼 배송이 좀 쓰레기였다.
한달 넘게 배송이 걸린 핫토이 데드풀 mms347. 이 제품 이후로 국내에서 재고확보한 핫토이가 아닌 이상 해외배송은 포기하기로.
하지만 이번 데드풀 케이스도 중국 생산 짝퉁 제품이라 배송에 신경이 쓰이긴 했어도 그나마 가까운 중국이니 좀 일찍 올 줄 알았는데 또 맘고생 좀 했다(가격이 저렴해서 핫토이만큼은 안함).
구매부터 배송까지 17일 걸린 제품이다.
판매자도 얼척없는(?) 현지 배송상태 때문인지 결제하자마자 문자메시지를 고객에게 보내는 친절(?)함을 보여주지만 '일단 배송 했으니 기다리려면 기다리고 취소하려면 취소해' 의 입장을 보여, 뭔가 배짱 장사 같기도 하고 소비자를 배려(?)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알쏭달쏭한 판매자였다(피규어킴).
뭔가 현지에서 인기가 많다기 보다는 주문자가 별로 없어서 주문을 받으면 그 때야 제작을 시작하는 제품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다.
핫토이 데드풀과 케이스가 이지경이니 이제는 매장픽업이나 해외배송 상품은 현지 직접 픽업을 하고싶은 지경.
그럼 제품을 까보자.
산넘고 물건너서 온 피규어 케이스다.
중국어가 사방에 적혀 있었음. 배송은 안전하게 잘 됐는데 요새 누가 스티로폴로 포장을 하니...?
환경은 1도 생각 하지 않는 중국이었다.
제품을 까보니 아크릴 케이스 세트 두 피스, 그리고 전원 어댑터, 피규어 청소도구(장갑과 솔)가 나옴.
일반 얇은 아크릴 케이스에 컴퓨터로 찍은(수작업이 아니라 컴퓨터로 시공했다고 믿고 싶다) 데드풀 로고와 이니셜이 박혀있다.
오오 나름 그럴싸!
조립은 대충 사방으로 끼워맞추면 된다.
다만 고정형이 아니라서 이음새가 조금만 틀어져도 좌우위아래의 아크릴들이 제멋대로 놀아난다는 게 함정.
조명이 들어오는 케이스라서 상하의 검은 부분(안에는 흰 부분)에 전원을 넣으면 스위치로 조명을 제어할 수 있다.
요롷코롬.
이 때 '아 기다리길 잘 했다' 싶음.
그럼 이제 바깥에서 먼지를 쌓고있던 드풀이들을 케이스에 넣어보자.
짠.
짜라란.
매우 예쁘다.
아이코 눈부시!
상하 조명 피규어 케이스는 또 처음이라 무드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실용적(?)이다.
원래 자리에다 옮겨 놓아 보았습니다.
진짜 좀 간지가 난달까.
피규어킴님, 배송 안 온다고 앵앵거려서 좀 미안합니다(내가 왜).
별거 아닌데 케이스 하나로 엄청난 빛을 발하는 데드풀 핫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