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류이치 사카모토 전시 at 피크닉 piknic

ryuichi sakamoto: LIFE, LIFE

by 노군

얼마전에 관람했던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의 여파로 전시회 까지 다녀왔다.

3472381595241926441_20180709135243941.JPG?type=w966



회현역 인근의, 남산타워 아래에 위치한 피크닉 piknic 이라는 이름의 카페-레스토랑과 전시장이 함께 있는 곳에서 전시중이다.

3472381595237234472_20180709135243947.JPG?type=w966


오랜만에 바라보는 남산.

저기 꼭대기에 올라가서 먹은 아이스크림 덕분에 나의 알레르기를 알게 되었지(엥?).

3472381595235979305_20180709135243948.JPG?type=w966

남산


3472381595236663336_20180709135243947.JPG?type=w966


피크닉 가는 길에 만난 무한도전 여드름 브레이크의 그 아파트.


3472381595235390504_20180709135243948.JPG?type=w966


들어가려고 했는데 감시자 같은 아자씨들이 '거 들어가지 마쇼' 해서 못들어가 볾.


내가 외지인인 걸 눈치 챘나봐.

들어가서 사진 좀 찍어보려고 했거늘.



3472381595234746920_20180709135243949.JPG?type=w966


돌고돌아 찾아낸 피크닉 piknic.


3472381595232923945_20180709135243950.JPG?type=w966


일요일 오후였는데도 관람인원이 꽤 있었다. 역시 전시는 평일이나 주말 오픈시간대에 가는게 최고.


전시 자체는 썩 나쁘지는 않았으나, 영화에서 보고 들은 것들이 거의 그대로 전시되어 있어,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체험이었다.

3472381595238603816_20180709135243946.JPG?type=w966


3472381595227425576_20180709135243953.JPG?type=w966


류이치 아찌가 후두암에 걸린 건, 후쿠시마에 다녀왔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생각.


3472381595224935976_20180709135243954.JPG?type=w966


영화에서 봤던 장면이나 사진들이 대부분이었고 류이치 사카모토의 새 앨범, async에 수록되어 있는 음악들을 체험하는 형식으로 된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3472381595230110760_20180709135243952.JPG?type=w966


영화에서 나왔던 쓰나미를 겪은 피아노.


3472381595231061288_20180709135243951.JPG?type=w966


3472381595232338729_20180709135243950.JPG?type=w966



전체적으로 몽환적이고 오묘한 전시.

output_659287760.JPG?type=w966


실제로 체험하는 코너들이 여럿 마련되어 있긴 한데 무슨 요가모임 같은 느낌이 들었다.

3472381595239133481_20180709135243946.JPG?type=w966


3472381595238188329_20180709135243947.JPG?type=w966


이전 작품들에 대한 나열이 아니라 뭔가 실험적이고 독특함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의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전시라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듯.


명확하지 않은 걸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그저그런 전시였다.
(사카모토상의 예술 세계는 영화로만 끝냈어야 했어...!)


3472381595225733160_20180709135243954.JPG?type=w966


영화에 등장했던 멘트가 실린 벽.

3472381595229262889_20180709135243952.JPG?type=w966


3472381595228386857_20180709135243952.JPG?type=w966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삶이 무한하다 여긴다
모든건 정해진 수만큼 일어난다
극히 소수에 불과하지만
어린 시절의 오후를
얼마나 더 기억하게 될까?
어떤 오후는 당신의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날일 것이다
네다섯 번은 더 될지도 모른다
그보다 적을 수도 있겠지
꽉 찬 보름달을
얼마나 더 보게 될까?
어쩌면 스무 번,
모든 게 무한한 듯 보일지라도



꽤 괜찮은 구절이었다.

3472381595226844969_20180709135243953.JPG?type=w966


sf장르의 사운드트랙을 위함이었는지 류이치 사카모토의 서재(?)엔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필립 k. 딕의 유빅이 있었다.
(좀 놀람)


3472381595225250856_20180709135243954.JPG?type=w966


가격대비 조금은 아쉬운 전시였다.

3472381595231909417_20180709135243951.JPG?type=w966


전시장 꼭대기에 마련되어 있는 굿즈 코너에서 새 앨범 두장을 사서 집에와, 들어봤는데 내 스타일은 절대 아니었다.


3472381595231439912_20180709135243951.JPG?type=w966

피크닉 piknic



류이치 사카모토의 영화를 보고 그의 새 음악을 듣는 나로선 류이치 사카모토가 뭔가 '있어보이는' 세련된 그 무언가를 찾으려 이런 음악을 만들어내는게 아닌 걸 잘 알겠지만, 확실히 오묘~ 한 분위기의 카페에 모여 속 빈 강정같은 이슈들만 떠들어대는 하찮은 인간들이 좋아할 법한 넘버들이다.

류이치를 욕하는게 아니고 그의 새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을 뭐라고 하는게 아니고 그냥 내 취향하 정반대의 음악이라는 소리다.

뭔가 음악을 말로 설명하기 좀 그러니까 찾아서 들어보자.
(유튜브 검색 ㄱㄱ)


디뮤지엄에서 하는 weather 전시와 류이치 사카모토의 전시 중 어딜 먼저 갈까 하다 고른 전시였는데






뭔가 몹시 미묘했다.


3472381595240649256_20180709135243945.JPG?type=w966


천재인 건 알겠는데 새 음악은 너무 심오해요 아저씨.



관람 인원이 많았다면 진심 중간에 그냥 나올 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핫토이 데드풀 12인치 피규어 전용 케이스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