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 week 1 movie

영화 상류사회 후기

한심하기 짝이 없는 한국영화의 민낯

by 노군

- 그 노래, 노래방에서 금지곡인 거 몰라?

- 그래서 집에서 부르는 거야.





난 당신이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때를 만드는 사람이길 바래.





국회의원이랑 해본 적 있어?





너랑 자고싶어하는 남자 있을 때 대충 아무나 잡아. 너처럼 어줍잖게 능력있는 애들이 고달파지는거야.





- 개같이 사느니 차라리 칼 맞아 죽겠다!

- 우리 그냥 개같이 살자.













그야말로 용두사미.



우연한 계기로 경제학 교수에서 보수파 국회의원이 될 기회를 잡은 '장태준(박해일)'. 그의 부인은 미래 미술관의 부관장인 '오수연(수애)' 이다. 남편의 국회의사당 입성 소식에 그야말로 온 몸이 '파르르' 떨리는 수연. 하지만 태준은 미래 미술관을 소유하고 있는 미래그룹과 자신이 입성한 민국당의 커넥션을 알게되고 고민하게 된다는 이야기.



영화 상류사회는 감독의 자질이 의심되는 기괴한 영화다. 말과 겉만 번지르르 펼쳐놓고 일개 중간층의 중산층이 (유독 한국에서만)신성시 되는 국회의원 입성기를 다뤘지만 별 시답잖은 변태짓과 치정만 다루다 끝난다. 특히 일본의 AV배우까지 기용하여 더러운 '예술' 을 하는 '한용석(윤제문)' 의 정사씬은 딱히 크게 필요한 장면도 아닌데 쓸데없이 길고 변태적이다. 이쯤되면 감독이 뭘 말하고 싶은지 직접 가서 물어보고 싶을 정도. 정치와 조직 폭력배들간의 커넥션이야 어제오늘 일도 아닌지라 치정이나 변태씬 보다 비중이 적다. 하이라이트로 흐르는 플롯은 어이없게도 '내 욕망을 인정한다' 라는 수연의 치정을 만천하에 당당히(...) 밝히는 장면인데 욕망의 노예였던 인물이 다시금 욕망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건, 가수 강균성이 크리스천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혼전순결을 지키며 살다가 몇 번 넘어졌지만 다시 혼전순결을 지키고 있다는 개같은 논리와 다르지 않다. 뭐니해도 감독 스스로의 욕망을 영화에다 싸지른게 아닐까 싶은 최악의 영화.



상류사회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수애 노출' 이 뜰 정도로 그녀의 노출에 대한 관심이 많은 모양인데 수애를 제외한 '김규선(박은지 역)', '하마사키 마오(미나미 역)' 만 열심히 벗으니 수애를 향한 변태적 욕구는 그만 접어두시길. 꼭 이런 영화의 메인인 여배우들은 벗지 않고 서브 인물들만 벗기 마련이지(일례로 '나의 ps 파트너' 의 신소율이 있겠다). 그러나 저러나 수애는 요즘 담배 겁나피는지 턱을 교정했는지 발성이 왜그래? 마치 정우성 같잖아.



대체 한국영화는 언제까지 치정, 노출, 자극, 정치, 조폭 얘기만 할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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