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하여 빛나던 별
당신을 위하여 빛나던 별이 낙엽처럼 떨어질 때,
당신은 나를 위하여 살며시 눈을 감았다.
감은 눈 사이로, 나를 힐끔거리는 당신을 느끼며,
나는 모르는 채 고요히 책장을 넘겼다.
당신을 위하여 빛나던 별이 유성처럼 떨어질 때,
당신은 나를 위하여 가만히 손을 잡았다.
맞잡은 손바닥 사이로, 손가락을 간질이는 당신을 느끼며,
나는 모르는 채 가만히 하늘을 살폈다.
안녕이라는 인사로 목소리를 살피는 당신의 웃음 뒤로,
나는 모르는 채 가만히 눈인사를 건넸다.
오늘을 위하여 기어가던 어제는 오늘의 햇살에 부서져,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내일을 위하여 기어가던 오늘은 내일의 태양에 부서져,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겠지.
그리고 우리에겐 낙엽과, 책장과, 유성과, 간지럼과, 웃음과 눈인사가 반복되겠지.
살금살금 기어서 콱 하고는,
몰래 당신의 뺨이라도 깨물고 싶어라.
그렇게 장난이나 걸어보리라.
오늘, 그리고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