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가 바꾼 나의 일상
최근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글을 쓸 일이 많아졌습니다. 뒤늦게 글쓰기에 재미를 붙였다고 할까요? 요즘 제 머릿속은 온통 “이거 브런치에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일상 속 아이디어 하나하나가 다 글감으로 보이기 시작했지요.
제가 원래 한번 빠지면 끝장을 보는 성격인데, 이번엔 제대로 브런치에 꽂혔습니다. 예전에는 왜 그렇게 글쓰기가 재미없게 느껴졌을까요? 사실 글을 쓴다는 건 어렵고 귀찮기도 하지만, 저에겐 ‘두렵다’는 감정이 컸던 것 같습니다.
글을 써놓고 나면, 제 안의 ‘참견쟁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거 너무 유치한 거 아니야?”
“이런 주제로 내가 써도 돼?”
“이 문장은 너무 가볍지 않아?”
글 하나를 써놓고도 이래도 되나 싶은 마음, 어제 쓴 글을 오늘 보면 닭살 돋을 만큼 오글거린다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런 생각들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일단 쓰자. 유치해도, 별로여도, 써보자.”
이 단순한 결심 하나가 저를 자주 글쓰는 사람으로 바꿔주었습니다.
글이라는 것도 운동과 비슷하더라고요.
저는 매일 수영을 하는데, 어떤 날은 스피드도 좋고 체력도 넘쳐서 "내가 정말 늘었네!" 싶다가도, 어떤 날은 선두를 전혀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지치고 느려집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날은 좋은 문장이 줄줄 나오고, 어떤 날은 도저히 글이 써지지 않고, 써도 마음에 안 드는 글만 나옵니다. 그래도 씁니다. 일단 쓰는 거죠.
그리고는 썼던 글을 여러 번 읽으면서 수정합니다. 쓸 때는 좋다고 생각했던 표현도, 나중에 보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중복되거나 맥락에 맞지 않는 표현들이 눈에 띄기도 하죠. 그런 부분을 고치고 다듬는 과정에서, 글은 조금씩 더 좋아집니다.
한 문장 안에 들어가야 하는 단어는 딱 하나, 가장 알맞은 단어는 정해져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 단어를 찾아가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몇 번이고 고쳐 쓰다 보면 "오, 이거 참 괜찮은데?" 싶은 문장도 탄생합니다. 그럴 때면 얼마나 뿌듯한지 모릅니다.
저의 일상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일상에서 발견하는 작은 순간에도 반응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최근 밀양이나 창녕 같은 소도시의 교차로에 로터리가 많이 생겼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시 외곽지역 같이 교통량이 적은 경우 신호등 교차로보다는 로터리가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신호 대기 없이 통과할 수 있어서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일 수 있고, 전체 연료 소비를 따져보면 큰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거 글로 써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고, 실제로 데이터도 찾아보고 글감으로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전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장면들이, 요즘은 글에 담고 싶은 이야깃거리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이런 순간이 자꾸 늘어나는 게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이 오래오래 지속되어,
제 브런치가 제가 창작한 이야기들로 풍성하게 채워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