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하지도 풍요롭지도 않고, 그토록 힘들고 불안한 미래로 뒤범벅된 그때의 추억은 왜 눈물 나게 아름다운가?
그건 그 자체로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그 순간의 진실이 추억의 사진 속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과연 이 세상에 객관적인 시간이란 것이 존재하는 걸까?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이 지평 위에 서있는 나에게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모두 지금처럼 생생하기만 하다.
오랜만에 밭에 나와 겨울 동안 집안에서 수경재배로 길렀던 히야신스와 튤립 구근을 꽃이 진 후에 이곳으로 옮겨와 다시 땅에 심었다.
이제 이곳 흙속에 뿌리를 내리고 해마다 봄이 되면 다시 사랑스런 꽃을 피울 것이다.
전에 살던 집주인이 입구에 심었던 유카 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이후에 관리가 안되어 잎이 서로 뒤엉켜 썩고 꽉 차 있어 오랜만에 전지가위로 밑부분에 달린 잎을 잘라주고 잎 끝에 날카로운 가시도 제거하니 시원스럽게 보인다. 그 사이로 옆에 어린 유카 나무가 뻗어 나와 자라고 있는 모습이 귀엽다.
사실 이 세상에서 새로운것이란 없다.
그 새로움은 처음부터 이미 있어왔던 지금 여기 자연 그대로의 순수의 모습일테니까.
그대 새로운것을 찾아 떠나려 하는가?
부디 그 목적지에서 새롭지 않은 자신의 생각을 만나지 말기를. ...
유카(Yucca)나무 - DAUM 이미지
분류 현화식물문 > 백합강 > 백합목 > 용설란과 > 유카속 서식지 원산지에서는 바닷가 모래언덕에 자란다. 학명 Yucca gloriosa L. 국내분포 남부지방(식재) 해외분포 북아메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