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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야 Jun 06. 2016

긍정적인 에너지

나의 시간을 긍정적으로 밝히기 위해

만나서 서로 근황을 짧게 전하는 것만으로도 밝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에너지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그걸 넘어서 타인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라 생각한다. 물론 내가 그 사람의 모든 시간을 알 수는 없지만 아마 그분은 주변 사람에게도 밝고 긍정적인 친구이지 않을까.



나는 전형적인 집순이로 혼자 있을 땐 나른하다 못해 늘어지고, 타고난 에너지가 부족해 3시간이면 기력을 소진하며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타입이다.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만 오래 버틸 수가 없어 짧은 만남을 좋아하고, 에너지가 소진되면 잠을 자거나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 에너지를 보충해야 한다. 처음에는 이런 타입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에는 저마다의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라는 말로 힘을 얻고 있다. 물론 일을 할 때는 다른 에너지가 나오니까 논외이며 능동적으로 움직이거나 재미있다고 느끼면 폭발적인 에너지가 나오곤 한다.



만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에너지는 요동을 치곤 한다. 주파수가 맞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상극을 만났을 때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나는 타인의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긍정적인 사람을 만나면 함께 밝은 에너지를 내뿜을 수 있지만 가라앉은 분위기의 사람과 만날 때는 내 안의 우울함이 증폭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밝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과의 만남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우울한 나'는 혼자 있을 때의 모습으로도 만족한다. 



물론 현대인들이 긍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기란 어렵다. 다들 저마다의 고충으로 힘들어하고, 친구끼리는 내면의 우울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 때문이다. 나 또한 감정적으로 행동했을 때가 더 많으니 주변에서 얼마나 피곤했을까 싶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의 기분 좋음을 느끼고 나니 나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적은 에너지일지라도 긍정적인 것이라면 주변 분위기를 밝게 만들 수 있을 테니. 


조금씩 천천히 촛불처럼 밝게 나의 시간을 밝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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