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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파티이벤트협회 Mar 14. 2016

파티와 이벤트의 진실게임

(파티와 이벤트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을까?)


오프라인에서 '행사'를 접하면 누군가는 그것을 '파티'라 말하고 누군가는 '이벤트'라 말한다.

도대체 파티는 무엇이고 이벤트는 무엇일까?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길래 보는 사람마다 다른 단어로 규정하려 할까?


파티와 이벤트의 진실게임은 이미 십수 년 전부터 존재했다.

2000년대 이전에 '파티'는 그저 아이들의 생일파티에나 붙일 수 있던 단어였다.

외국 영화나 책에서 'party'를 쉽지 않게 간접경험 하지만 우리에게 파티는 바다 건너 먼 나라 이야기일 뿐.


하지만 십수 년이 지난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은 이벤트라는 단어보다 파티라는 단어를 더욱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니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토록 빠른 시간 내에 '파티'라는 단어가 자리 잡은 것일까?

아무리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속도가 빠른 우리 민족이라지만 놀랍고 놀랍다.


그렇다면 사진 하나를 건네 볼까?


여름만 되면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물총축제이다.

당신은 물총 축제를 이벤트라 하겠는가? 파티라 하겠는가?


감히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면서도 필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젊은이들은 파티라 말하고

기성세대는 이벤트라 말한다.




식상하지만 이쯤에서 왜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지 파티와 이벤트의 정의나 알아보자.

가장 쉽게 검색해보면, 한국이벤트연구회는 이렇게 이벤트를 정의한다.

이벤트란 ‘공익, 기업이윤 등 특정 목적을 가지고 치밀하게 사전 계획되어 대상을 참여시켜 실행하는 사건 또는 행사를 총칭’ 한다.


이 와달리 파티는 ‘친척·친구 등 소규모 모임에서부터 동창회, 결혼피로연, 생일축하연, 행사기념회 등 대규모적인 모임까지를 이르는 말.’ 로 정의되거나 '온-오프라인의 사교와 비즈니스의 장'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파티와 이벤트의 정의를 살펴보면 둘 사이의 차이점이 아주 잘 드러날 줄 알았건만..

이건 뭐 더욱 혼란스럽다.

'솔까말' 두 단어의 정의는 한마디로! 어쨌거나!

'사람들이 모여 뭔가 목적을 가지고 뚝딱뚝딱 거리는 행위' 아닌가...


정의가 이렇게 혼란스럽게 하니 이제 차이점을 규정할 수 있는 특징, 특성 또는 요소를 알아볼까?

이벤트를 연구하는 학자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나 아래 단어들로 표현된다.

'라이브성', '화제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독창성', '현장성', '직접성' 등등


하지만 파티도 위 단어들과 그 특성을 함께하며 어떠한 면에서는 더욱 강화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특징, 특성, 요소로도 파티와 이벤트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

더욱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구분 지을 필요가 없다.


넓은 범주안에서 파티는 이벤트에 속한다. 그렇다고 부분적인 것도 아니다. 일부일 수도 있고 전체일 수도 있다.

혹자는 이벤트는 규모가 더 크고 파급력이 있다 말하고 혹자는 파티야말로 이벤트를 더욱 세련되게 표현한 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필자가 13년간 연구하고 실행하고 체험한 바..


'모두 어리섞은 해석이다.'




기억나는가?

위에서 언급한 '물총축제'를 보고 난 뒤 사람들의 반응을?

젊은이들은 파티라 말하고 기성세대는 이벤트라 말했던 것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국제적 스포츠 이벤트인 86 아시안게임 이후로 이벤트는 하나의 산업으로 급성장했다. 3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니 십수 년 전에 본격적으로 언급되는 파티와는 그 역사에서 조금 차이가 있긴 하다. 이렇다 보니 파티든 이벤트든 어떠한 행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연령대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30년간 이벤트를 연구하고 실행해온 기성세대는 열심히 연구하고 일궈온 이벤트라는 문화와 산업에 난데없이 등장한 '파티'가 불편할 것이고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파티'는 '이벤트'를 구시대적이고 변화되어야 할 존재로 인식해버리니 티격태격하는 형국인 것이다.



이제 위의 사진을 이벤트인지 파티인지 구분하려 하지 말자.

파티와 이벤트의 진실게임은 이제 막바지다.

파티와 이벤트를 구분하려 하지 말고 

파티와 이벤트의 상하관계를 따지려 하지 말고

편한 대로 부르고 편한 대로 생각하자.


파티가 이벤트화 되어가고,

이벤트가 파티화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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