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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파티이벤트협회 Apr 12. 2016

대학축제 진짜진짜 이제는 변해야..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나?

매년 봄이 찾아오면 대학가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벌어진다.

그중 하나가 대학축제다.


축제 예산의 대략 80% 가 무대와 조명 음향 그리고 가수섭외에 할애된다.


항상 축제는 변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대학축제는 항상 그 자리다.


축제를 기획하고 비용을 지출하는 주체는

정말 학우를 위해 변화를 원할까? 원하지 않는다면 무엇이 원하지 않게 하는가? 돈?

아님 변화할 기획력이나 용기가 부족한 것일까?

아님 시간이 없는 것일까?

자극적인 문구로 손님끌어 모으는 것도 못된것만 배운 탓이다.


사실 위 세 가지 의문에 이미 답이 있다. 취업 준비 과정이 되어버린 대학교는 학생회의 의미가 희미해지고 있다. 축제를 위해 머리를 싸메고 고민할 시간도 여유도 열정도 없다. 학생회의 수장은 이벤트 대행업체와의 커넥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학생회장에 도전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대학과 조직엔 변화의 희망이 없다.(어디서 기성세대의 못된 것만 배웠기에..)


그렇다면 위에 해당하지 않는 학생회와 총학생회 회장을 위해 주저리주저리 쓰자면 아래와 같다.


대학시절 학생회 생활을 하면서 느낀 대학 축제의 문제점은 현재 이벤트 산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최근 들어 몇몇 대학교에서 새로운 방식의 축제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마추어적인 기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구성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지는 못한 실정이다.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천편일률적인 기획에 있다. 수많은 학교의 개성은 사라지고 가수 공연과 주점만 남았다. 그렇다고 공연 관람과 주점 운영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학교 당국과 학생회의 편의주의가 문제다. 


축제는 말 그대로 모두가 함께 즐기는 장이다. ‘모두’라는 학부 학과를 구분하지 않은 모든 학생들과 지인, 학교 관계자 그리고 지역주민까지 아우른다. 하지만 학교 당국은 모두를 위한 기획보다 행사의 효율성에 집착하고 학생회는 자신이 속한 학부나 학과의 친목에만 매달이고 있다. 


이제 진짜로 학교의 축제는 변화해야 한다. 대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우리 학생들은 타 학부, 학과와 , 학교 관계자와, 그리고 지역주민과도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이는 분명 본격적인 사회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더욱 보람 있고 행복한 대학생활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학교 당국과 학생회는 조금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기존 공연 관람과 주점이라는 틀에서 벗어나려는 새롭고 다양한 시도들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치열한 기획 논의와 투명한 업체 선정 및 운영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사)한국파티이벤트협회 협회장 이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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