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3~16.5.7 und 17.1.16~17.1.18
두 번의 파리, 유럽의 랜드마크 에펠탑
나는 유럽에서 생활하는 1년 동안 파리를 총 두 번 방문하였다. 교환학생을 막 시작하던 즈음이었던 조금씩 더워질 무렵 2016년 5월 초에 그리고 누나의 유럽 방문으로 2017년 1월 중순에 한 번 더.
딱 보아도, 여름과 겨울인 것이 티가 나는 빛의 차이
두 번의 방문, 총 일주일 정도 되는 기간을 종합해 보았을 때 나는 파리에게 감히 모든 것을 갖춘 도시라고 말하고 싶다
유럽 여행을 하면서 찍은 많은 사진들 중에 내가 좋아하는 사진 중에서 베스트 중 하나로 꼽는 사진이다. 유럽 여행을 하면서 또는 우리나라가 국제 대회에서 잘 했을 때, 소위 "국뽕에 취한다"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당시 필자는 꽤나 국뽕에 취해있던 상태였다. 교환학생을 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잘 노는지, 얼마나 잘 알려져 있는지를 경험했던 터였다. 에펠탑에서 야경을 보면서 지나가는 흑형과 쇼부를 봐서 빵 한쪽과 바꾼 하이네켄을 한 잔 들이켜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에펠탑 앞으로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학생들이 여러 명 각자 나라의 국기를 들고 일열로 쭉 서는 것이었다. 그리고 각자 나라의 말로 인사를 하고는 사진을 한 장 찍고 들어갔다. 다행히(?) 그중 한국인도 한 명 있었다. 너무 멋있었다. 밤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거기서 태극기 들고 저러고 있지? 생각이 들면서도 당당하게 우리나라를 표현하는 것 같아 멋있었다. 그리고 나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 고등학생에게 너 멋있다고 나도 태극기 좀 빌려도 되겠냐고 해, 그때 태극기를 빌려 찍었던 사진이다. 이때 이후로 나는 유럽에서 지내는 내내 가방 안에 태극기를 구매해 넣고 다니고 있다.
누가 아는가 언제 또 저렇게 펼치고 서있을 수 기회가 생길지
"뭐가 얼마나 많길래, 모든 것을 갖춘 도시라는 거야?"
모든 것이라고 하기에는 각자의 기준이 명확하게 다르지만, 충분히 오랜 시간을 머무를 만한 당신의 눈을 즐겁게 해줄 만한 ATTRACTION들 몇 가지, 글의 제목처럼, 예술 맛 패션 그리고 그 랜드마크인 에펠탑에서의 에피소드로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예술의 도시 파리
파리에 가면 꼭 들러야 한다는 ATTRACTION이 몇 가지 있다. 에펠탑, 몽마르트르 언덕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시간이 없으면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둘 중 한 곳이라도 들러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첫 번째 방문 당시에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하루 정도의 시간을 보냈었고,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오르세 미술관만을 방문했었다. 두 곳을 모두 가 본 입장에서 그래도 조금이라도 파리의 예술성에 대해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두 곳 모두 방문해보기를 추천드린다. 오르세 미술관 같은 경우는 루브르보다 넓진 않으므로 한나절을 투자하지 않더라도 그 느낌을 충분히 느끼고 나올 수 있다.
무슨 느낌이냐고요.. 가보시면 압니다 :)
루브르 박물관은 역사에 걸친 각 나라의 중요한 유물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다. 한국에서 유재석 모르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것처럼,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모나리자. 그 외에도 교과서에서 많이 보던 작가의 많은 미술 작품들이 곳곳에 많이 배치되어있다.
오르세 미술관은 각각의 테마로 미술 시대에 따라 작품을 잘 전시해놓았다. 한 예시로, 인상주의 화가 그림이 한 곳에 모여있기 때문에 조금만 공부해서 간다면 어떤 것이 인상주의 그림이며, 어떤 사회적 배경이었길래 이런 그림이 나왔는지까지 감명을 받기 충분할 정도로 잘 배치되어있다.
베르사유 궁전이다. 베르사유 궁전을 들어가면 그 뒤편의 공원까지 해서 정말 어마어마한 그 크기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프랑스 루이 14세가 자신의 권력을 드러내기 위해 50년에 걸쳐 완성시켰다는 이 왕궁은 프랑스 제국이라고 불렸던 당시 왕의 권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바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각 방의 위쪽에 그려져 있던 그림들이다. 천장인지 작품인지 헷갈릴 정도로 굉장히 디테일하고 아름답다.
맛있었다, 몇 달 내내 여운이 남을 정도로
파리하면 달팽이 요리, 푸아그라(거위 간 요리) 등 유럽에 대해 많이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프랑스 특유의 요리가 있다. 나는 파리에 있는 두 번의 기간 동안 달팽이 요리와 푸아그라 요리는 안 먹어 봤지만 이 파리 크루아상은 거의 적어도 10번 이상은 먹었던 것 같다. 돈 아끼려고 가 아니라 더 많이 안 먹고 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어느 빵집을 가도 맛있다. 우리나라 빵집 중에 파리바게트, 파리 크루아상 등이 있는데 괜히 그런 이름을 지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담인데, 대부분 아시겠지만 파리바게트는 한국기업이다. 그런데, 파리에도 파리바게트의 브랜치가 하나 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파리에서 가장 잘되는 빵집이 파리바게트 파리 브랜치라는 것이다
독일에서 버스를 타고 파리에 도착했다. 새벽 여섯 시 즈음이어서 체크인을 하기에도 너무 이른 시간이었으며, 배도 많이 고픈 상태였다. 지금 문을 연 곳이 있을까? 우리나라였으면 감자탕집 가는데 제길슨. 하고 있을 때 보였던 한 지금 막 연 빵집에서 먹었던 크루아상을 찍은 사진이다. 물론 대낮에 파리 빵집에 가서 먹는 크루아상도 맛있지만, 꼭 한 번쯤은 새벽에 갓 연 베이커리에서 빵을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저는 경험에 의거해 포스팅을 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 가도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 등에선 글을 쓰지 않겠습니다. 크루아상 20번 먹으세요
잘 입는다, 쇼핑하기 좋다
나는 이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이 이미지와 저 배우는 알 정도로 한국에서 유명하다. 프랑스 영화인데, 파리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서 느껴진 이미지가 딱 이런 이미지였다. 그렇게 파리의 사람들은 웬만한 다른 유럽 나라 사람들보다 패션에 일가견이 있다. 물론 최근 대세는 북유럽이라고 하지만 :) 그래도 잘 입는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두 프랑스 브랜드, APC와 산드로를 소개한다
보통 유럽은 쇼핑하게 굉장히 좋다. 예를 들어, 독일의 메칭엔 아웃렛과 잉골슈타트 아웃렛 등에 가면 휴고 보스 등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한국에서 가격보다 40% 싼 거 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스웨덴에 가면 아크네 스튜디오 브랜드의 물품이 반값 이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 파리에서 그런 브랜드를 찾는다면 APC와 산드로이다
실제, 필자도 파리 산드로에서 재킷을 구매했는데, 우리나라에서 90만 원에 파는 것을 30% 정도 되는 가격에 구할 수 있었다.
유럽 여행이 처음인 당신에게,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게 매력인 유럽의 랜드마크 파리를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