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n 09.07.17 bis 14.07.17 대자연 액티비티
교환학생 생활이 모두 끝난 2016년 7월 8일, 그리고 그다음 날이었던 7월 9일 근 반년 동안 생활했던 모든 짐을 들고 "스위스-이탈리아-크로아티아"로 이어지는 16일 정도 될 여행의 방아쇠를 당겼다.
순서대로 업로드되겠지만 이 세 국가를 연이어 여행한 건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어마어마하게 아름다운 분위기와 대자연을 가진 세 국가였기 때문이다. 신혼여행지로도 추천하는 코스이다
그 시작이 되었던 지금까지도 필자의 베스트 3 안에 꼽는 유럽의 보물 스위스를 소개한다
깔끔한 나라
스위스를 여행할 때, 각 나라에 도착할 때마다 했던 의식 같은 것이 있다. 스위스 패스를 통해 열심히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마다 바로바로 첫인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강 근처로 가지 않으면 좀처럼 물을 보기 어려운 독일에 비해 스위스는 도시 정 가운데를 큰 강이 가로지르고 있는 모습들이 보여 새로웠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곳곳이 굉장히 잘 정돈되어 있고 깔끔했다.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스위스,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여유, 축복받은 자연
여유로운 나라, 스위스 루체른의 대표적인 두 산! 필라투스와 리기산으로 이동할 때 중앙역에서 시간을 맞춰 페리를 타고 이동했다. 스위스 패스만 있어도 페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참 좋다. 이동도 더 편하게 할 수 있으면서, 깨알같이 배도 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스위스를 가로지르는 큰 강을 페리를 타고 지날 수 있다는 것도 좋았지만, 각 정류장을 이동할 때 또 가끔가다 있는 섬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인상 깊었다.
페리를 타고 가다 보면 큰 강의 중간에 작지 않은 섬 동네가 하나 있다. 그리고 그 위에 집이 몇 채 있었는데, 앞마당을 만들고 놀이터를 만들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게 해놓은 한 가정집이 기억난다. 동화책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각박한 삶만 살기보단, 매일매일은 아니더라도 저렇게 여유를 느끼며 살 수 있다면 꽤나 즐거운 인생인 것 같다.
로이커바드는 한국인들이 스위스에서 많이들 찾는 여행지는 아니다, 비 오는 날 인터라켄에서 할 것이 없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찾던 중 우연히 알게 되어 들렀던 곳이다. 스위스는 "날씨 빨"을 정말 많이 받는 나라 중 하나다. 유럽에서 유명한 혼성 사우나를 많이 갖추고 있는 동네인데, 그곳까지 다다르는 길에 본 알프스 산맥, 오랜 기간에 걸쳐 산을 깎아 놓은 빙하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그곳이 너무 아름다웠다. 버스 안에서 넋 놓고 그 산만 바라보았었던 기억이 난다. 더 놀라웠던 혼성 사우나에 관해서는 액티비티에서 언급할 예정이다
스위스는 정말 축복받은 땅이다, 오스트리아도 마찬가지이지만, 알프스 산맥 그 자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광업만으로도 엄청난 수익을 낸다. 그리고 루체른에서 리기산과 필라투스에 올라본다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프스를 사랑하고 알프스를 찾는지 알 수 있다.
필라투스에서 터보건 썰매를 탄 다음에, 줄에 매달려 다시 거꾸로 올라가면서 찍었던 영상이다. 예상치 못한 포인트에서 스위스의 여름 절경을 제대로 느꼈던 때이다. 꼭 다시 한번 보고 싶다, 봐야 한다ㅠ
액티비티의 천국
터보건
생각보다 빠르다, 이 영상만으로도 얼마나 재미있는지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ㅎㅎ 진짜 꿀잼이다
비 오는 인터라켄 즐기기
안 그래도 물가가 비싼 스위스에서, 액티비티를 많이 해야지라는 생각은 애초부터 하지 않았었지만, 인터라켄에 있는 3일 내내 비가 오면서 예정이 없던 래프팅과 혼성 사우나를 즐겼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안 했으면 굉장히 후회했을 경험이지 않나 싶다.
래프팅
비가 오는 인터라켄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 래프팅 알프스 산맥을 둘러싸고 있는 이 강은 비가 오게 되면 굉장한 급류를 타게 된다. 그 위에서 래프팅을 한다면?
알프스가 감싸고 있는 풀장에서 다시 사우나를 즐길 수 있을까? 유럽에 다시 나오면 스위스는 꼭 다시 가야지 했었는데, 다시 못 갔던 것이 한이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그때의 느낌이 다시 살아나서 더욱 그렇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꽤나 고지대에 위치한 사우나이기 때문에 물 밖은 꽤 춥다, 그래서 따뜻한 물을 느끼기가 더 좋다. 이 지하로 내려가면 혼성 사우나가 마련되어있다. 수건으로 어느 정도 가리고 다니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는 남녀 모두 홀딱 벗고 다닌다. 얘네처럼
시간에 맞춰 실내 사우나 안에 있는 작은 오두막(?) 안에서 손님들을 위해 부채질도 해주고 다양한 서비스가 있는데 고급스럽고 좋았던 곳이다. 심지어 가격도 생각보다 안 비싸다!
물가폭탄 하지만, 알프스 그 자체 축복받은 자연 액티비티의 천국, 스위스를 당신에게 거듭 추천합니다. 여행지로써의 그 가치에 비하면 물가가 비싸지 않은 편이라는 생각까지 들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