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비엔나, 알프스가 품은 인스부르크
오스트리아
유럽 여행을 꽤나 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많이 들어보지 않았을 오스트리아 한국 사람들이 주로 하는 유럽 여행국가에 오스트리아라는 이름이 오르내린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 필자만 해도, 교환학생을 시작하기 전까지 그리고 시작하고 나서도 원래 계획하던 나라를 가보기 전까지 오스트리아는 그리 매력적인 나라가 아니었다.
오스트리아에서 단 두 개의 도시만을 방문해봤지만, 이제 조금 알았으니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여행 코스 중에 오스트리아는 절대 빼지 말라는 것이다. 필자 스스로 살기 좋은 나라, 보급형 스위스라고 칭하는 오스트리아를 소개하고자 한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비엔나
국제적인 경영컨설팅 업체 머서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비엔나는 8년 연속으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뽑혔다. 서울은 76위에 랭크되어있다. 어떤 기준이 비엔나를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었을까?
모차르트의 태생지인 오스트리아는 오페라, 뮤지컬 등 문화콘텐츠가 굉장히 다양한 나라이다.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문화들, 그리고 시내 속에 잘 보존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궁전들.
외국인이 와도 바로 적응할 수 있는 그들의 영어 실력, 다양한 맛집 등. 이 외에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이 또한 비엔나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힐 수 있게 해 준 이유들이 되지 않을까 한다.
알프스가 품은 인스부르크, 스투바이 스키장
여름 스위스만을 경험해봤었기 때문에, 겨울의 알프스를 보고 싶은 로망 같은 것이 있었다. 그 로망을 스위스가 아닌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있는 스투바이 스키장에서 이룰 수 있었다.
그때 눈 앞에 펼쳐진 장관은 사진으로 담을 수가 없다. 아이슬란드를 여행할 때 봤던 눈과 얼음들이 비현실적이었던 것이라고 한다면,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해발 3300미터쯤에 위치한 스투바이 스키장의 그 장관은 현실적이지만 굉장히 아름다웠다. 누가 직접 깎아서 만든 것도 아닐 텐데 적당히 눈으로 덮여있고 적당히 드러나있고 또 스키 보드를 타기에 그 설질은 얼마나 좋은지, 말 그대로 역대급 스키장이었다
짧은 필자의 보드 실력ㅎ 그리고..
가격도 그렇게 많이 비싸지 않다. 스위스에서 알프스 스키장에서 보딩을 할 때 최소 25~30만 원 정도가 든다고 하는데, 오스트리아는 프로모션 상품도 여럿 있고, 장비를 대여하는 가격 등이 비싸지 않아 15만 원 안쪽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었다.
구글에 stubai ski resort라고 치면 여러 자료가 나옵니다!
인스부르크를 더 특별하게 해줬던 것은, 해당 독일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같이 나왔던 동기들과 함께 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유럽에 나오기 전, 한국에서 모인 한 자리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알프스에 산장을 빌려 우리끼리 파티를 하자"라는 계획을 미리 했었다. 인원이 많아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결국 모였던 것이기에 함께 그 큼지막한 추억을 공유할 수 있었기에 더 의미 있었던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와 알프스를 품고 있는, 기대 이상의 오스트리아를 새로운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