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이것이 진짜 부동산 투자다 77부

용인은 경기도 서남권, 분당과 광교의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용인시는 의정부와 더불어 가장 큰 축에 속한다. 그러나 아래 네이버지도상 용인시를 검색하면 주거밀집지역은 일부에 불과하다.

이 책에서 설명할 용인은 이 분당선 라인 위주다. 즉 수지구와 기흥구 정도가 된다. 위 지도에서 용인시청과 용인대학교는 처인구에 있다. 최근 용인역삼도시개발구역 및 신대지구, 역북지구, 고림지구 등 개발을 계속 하고 있지만 용인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곳은 수지구 쪽이다. 아무래도 서울과 가깝고 교통이 좋기 때문이다. 

수지와 기흥의 인구 비중은 용인 전체의 70%가 넘는다. 용인만 놓고 보면 중심은 처인구지만 교통에 따라 개발이 되며 수지구와 기흥구에 사람이 몰리게 되었다. 용인하면 떠오르는 안좋은 이미지 중 하나는 '난개발' 이라는 단어와 '용인경전철' 이다. 

특히 용인경전철을 통해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을 많이 받고, 소송에서 패소하여 8000억원에 달하는 빚도 지게 되었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최근 찾아보니 이 빚을 벌써 다 갚았다.

용인시 8000억원 빚 청산…'채무제로' 선포

【용인=뉴시스】이정하 기자 = 한때 빚이 8000억원에 달해 파산위기까지 몰렸던 경기 용인시가 '채무제로(0)' 도시로 거듭났다. 민선6기 정찬민 용인시장이 취임한 지 2년 반만에 빚을 모두 상환, 17일 공식 채무제로를 선포한 것이다. 

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7월 취임 당시 지방채 4550억원, 용인도시공사 금융채무 3298억원 등 총 7848억원에 달했던 채무를 모두 갚아 '채무제로'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갚은 이자 363억원까지 포함하면 실제 상환액은 8211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채무에 따른 용인시민 1인당 빚부담도 완전 해소됐다. 채무제로로 생긴 재정여유분은 그동안 빚 때문에 추진하지 못했던 교육, 복지, 도시정비 등 3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정 시장은 "이같은 채무제로 조기 달성은 100만 용인시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3000여 공직자들의 뼈를 깎는 고통분담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채무제로에 따른 효과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앞으로도 적은 비용으로 시민들에게 큰 만족을 주는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자체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빚을 갚을 수 있었던 것은 보기와는 달리 용인의 재정자립도 및 예산범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수년 전까지 재정자립도는 경기도 1위였다. 2020년 기준예산은 무려 2조 4492억원이다. 또한 용인시 기업들의 수출액은 165억 달러로 경기도 내에서 역시 1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과는 달리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도시다. 예산을 많이 집행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용인에 자리잡아 용인시에 많은 세금을 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 1번 이상은 가봤을 에버랜드다. 필자는 대학생 때 용인에 거주했는데 특히 에버랜드와 가까운 지역이어서 방학 때면 알바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고보니 잠실에 거주했을 때는 롯데월드에서 알바를 했었고, 용인에 거주할 때는 에버랜드에서 알바를 했다.

에버랜드는 용인시 처인구 끝쪽에 있기에 용인의 다른 상권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지만 재정자립도 향상에는 큰 기여를 하는 것이다. 용인시와 관련공무원들은 다른 시에서는 갖지 못한 커다란 혜택을 가지고 있기에 이 예산을 용인시민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고 발전될 수 있게 잘 써야 한다. 일개 개인인 필자가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솔직히 용인시의 재정이나 예산에 비해 도시의 발전 속도는 더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용인에 가면 교통체증이 여전히 심한데 도로여건 개선부터 힘쓰는 것이 좋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