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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소장 Apr 07. 2020

서울 핵심 지역의 새 아파트

이승훈소장의 완벽한 부동산투자 21부

지하방만 탈출하면 좋겠다는 목표는 그것을 이루면 이제는 월세가 아닌 전세를 가고 싶은 마음으로 바뀐다. 그리고 월세에서 전세로의 전환이라는 목표를 이루면 작더라도 내 집을 갖고 싶게 마련이다. 또 열심히 해서 작은 1.5룸 주택을 얻었다면 2룸, 3룸으로 넓혀가고 싶고, 이 또한 갖게 되면 아파트로 가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이다. 아파트를 얻었다면 이제는 20평에서 30평으로 가고 싶고, 30평에서 40평으로 가고 싶다. 더 욕심을 낸다면 옆의 새아파트로 또 가고 싶어진다. 반지하 월세방만 벗어나면 소원이 없겠다는 다짐은 이미 저 멀리 우주 밖으로 보내버렸다. 이쯤 되면 충분히 만족할 만 한데도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린다. 새아파트로 가기는 힘들다. 대부분은 새아파트는 평생의 로망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새아파트로 가는 꿈을 이뤘다면 정말 더 이상의 높은 곳을 바라보지 않을까? 물론 만족하시는 분도 있지만 더 나은 환경, 더 나은 학군, 더 좋은 지역의 이동을 고려하게 된다. 이것이 인간의 심리다.

아이를 키우는 경우도 그렇다. 아이가 아프면 아프지만 말고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좋겠다고 했다가도 건강해지면 공부를 더 잘했으면 좋겠고, 운동도 더 잘했으면 좋겠고, 키도 좀 더 컸으면 좋겠고... 도대체 끝이 없다. 우리 사회가 경쟁을 부추기는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그 원인을 밝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니 관두고, 결론적으로 사람들은 점점 더 나은 삶을 원한다는 것이다. 전체 수요자는 줄어들게 되니 더 이상 공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사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예전에는 공급자가 갑이었다면, 이제는 수요자가 갑이다. 수요자가 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은 수요자들은 더 나은 것을 희망한다. 더 낫고, 더 좋은 것을 원한다. 이제는 양의 시대가 아니라 질의 시대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중이다. 이런 사회변화에서 부동산은 헌 아파트보다는 새 아파트, 구축보다는 신축, 구도심보다는 신도심, 지방보다는 수도권, 수도권보다는 서울, 서울 외곽보다는 서울 중심, 비역세권보다는 역세권, 직장이 먼 쪽보다는 가까운 쪽, 학군이 안 좋은 곳보다 좋은 곳, 한강이 안 보이는 곳보다 보이는 곳, 공원이 없는 쪽보다는 있는 곳.... 앞으로의 양극화는 지금까지의 양극화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부동산을 투자함에 있어서 이런 사회 트렌드를 알고 있다면 투자해야 할 지역과 매물의 선정은 대단히 명확하다.

서울 핵심지역의 새 아파트.

물론 서울 핵심지역의 새 아파트는 비싸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이지 않은가? 우리가 지금까지 논했던 것처럼 서울 핵심지역의 새아파트는 누구나 원하는 상품이니 비쌀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경제가 지속적인 발전을 하는 한 사람들의 퀄리티에 대한 욕구는 더욱 높아진다. 그럼 지금의 비싼 가격은 지금이니까 비싸 보이는 것이지 미래에 지금의 가격을 본다면 지금 안 산 걸 땅을 치고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이 말이 쉽게 와닿지 않는다면 예를 들어보자. 지금이 2019년이니까 5년 전으로 가면 2014년이다. 이 당시의 가격은 지금 가격의 약 50% 수준이었다. 그러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싸다. 현재 10억 정도하는 아파트가 있다면 당시에는 대략 4~5억 수준이었다는 거다. 더구나 전세를 안고 투자하는 소위 갭투자를 활용했다면 1억원 남짓의 자금으로 구입이 가능했다. 약 4배~5배 정도의 상승률이다. 단기적으로는 좋은 지역에 구입했다고 해도 부동산투자는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대체로 무난히 오르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