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소장 부동산칼럼 1 프롤로그
나열하자면 화면이 부족할 만큼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요인은 수도 없이 찾을 수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지난 수년간 소위 미친 듯이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떨어질 요인을 찾자면 수도 없이 있었다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사이 누군가는 벼락부자가 되었고, 누군가는 벼락거지가 되었다. 한 번의 판단으로 말미암아 우리 인생의 차이를 이렇게 크게 벌려놓은 것이 정당한가 싶을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고, 지금도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30대의 영끌이 크게 늘었다. 이번에 놓치면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다는 불안감이 젊은이들의 영끌을 이끌었다. 누가 이들을 비난할 수 있는가? 수 년 전부터 누군가는 이들이 영끌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깝다고 했지만 지금의 결과를 보라. 영끌을 한 사람이 안타까운 건지, 안 한 사람이 안타까운 건지...
결국 당시 대한민국 부동산 수장의 한 마디를 마지막까지 믿고 영끌을 준비하다 포기한 사람은 지금 어떤 심정일까? 장관이 집 팔 기회를 드리겠다고 한 시점에서 4년이 흐른 지금 서울의 평균 아파트가격은 4억원이 넘게 올랐다. 정부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집을 매도하거나 구입하지 않은 사람은 매년 1억원씩 기회비용을 날린 셈이다. 하지만 이들은 잘못이 없다. 어떻게 정부의 확신에 찬 발언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결과론적으론 안타깝게 됐지만 스스로를 자책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부동산을 미리 샀다면 정말 좋았고 뒤늦게라도 영끌을 했다면 그나마도 좋았겠지만, 영끌할 용기가 부족해 부동산을 구입하지 못한 사람을 향해 돌을 던질 수는 없다. 20대 ~ 30대에게 지금의 부동산 가격은 쉽게 용기 낼 수 있는 가벼운 것이 결코 아니다. 그러니 집을 사지 못했다고 괴로워하지는 말자. 사실 구입하지 못하는 것이 정상이다. 왠만한 30대가 영끌을 한다고 해도 지금의 부동산 가격은 감당이 안 된다.
자책할 시간에 지금이라도 어떻게 미래를 헤쳐 나갈지 준비해야 한다. 과거는 과거다. 지나간 것은 보내고, 새롭게 다가오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기회가 없을 것 같은가? 놀랍게도 ‘부동산 가격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 이라는 의견은 20년 전부터 끊임없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발전을 거듭하며 가격이 상승했다. 지금도 현재의 금액만 보면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틀렸다. 1년 전, 3년 전, 5년 전 매수하지 못해 후회하고 있다면 1년 후, 3년 후, 5년 후 후회하지 않게 지금 준비하면 분명히 나에게도 기회는 온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아니 그것보다 부동산을 준비한다는 것은 앞으로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는 전제를 한다는 것 아닌가? 여기서부터 많은 사람이 여전히 의문을 하며 막힌다. 지금이라도 부동산을 사야할까 말까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앞으로도 부동산이 오를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 상승장에 올라타지 못한 것이 여러분의 잘못은 아니지만 몇몇 사람들에게는 쓴 소리도 필요하다.
앞으로의 내용을 읽어보며 깊이 잘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