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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소장 Oct 06. 2022

킹달러(강달러) 방어하느라 9월 외환보유액 급감

금융위기 이후 최대 (환율) 



 우리나라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맞았습니다. 

동아시아 금융위기라고 하는데 당시 한국을 포함한 대다수 동남아 국가들이 위기를 맞았었죠. 아시다시피 우리는 세계 역사상 유래를 찾기 힘든 금모으기 운동을 하는 등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대처하여 오래지 않아 극복을 했죠.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물질적, 심적 고통을 받았습니다. 

 국가의 부도위기는 개인이나 회사의 부도위기가 똑같습니다. 한 마디로 돈이 없으면 파산이죠. 그런데 개인과 회사의 파산과 국가의 파산이 다른 점은 화폐가 틀리다는 겁니다. 개인은 갚아야 할 돈이 있는 상황에서 원화가 없으면 파산이지만, 국가는 달러화가 없으면 파산입니다. 즉 아무리 많은 자국의 화폐(우리는 원화)가 있더라도 달러가 없다면 국가부도를 막을 수 없다는 겁니다.  



 IMF구제금융과 국민들의 힘으로 극복은 했지만 우리는 당시의 어려움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달러화를 모아서 외환보유고를 풍족히 마련했죠. 현재 (22년8월말 기준) 우리나라는 세계8위 (4364억 달러)의 외환보유고 국가입니다.

그런데 9월 외환보유액 자료를 보니 4167억달러로 한 달만에 무려 약 197억달러가 감소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이와 같은 속도로 감소되면 불과 21개월 뒤 또다시 외환보유고가 바닥납니다. 엄청나게 많은 달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외환보유고 세계8위의 국가가 이런 상황이니 세계의 수많은 나라가 파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 관련된 기사가 계속 대두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안전한 나라는 미국이죠. 미국은 기축통화국으로서 강달러가 계속될수록 돈이 모입니다. 그리고 이론상 미국은 돈이 모자르면 윤전기만 돌리면 되기 때문에 부도가 날 수가 없죠. (물론 미국도 부채문제로 시끌시끌하지만 더 깊숙한 얘기는 오늘은 하지 않을게요~)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40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글을 쓰는 이 시간은 1404원)

한국은행이 환율 방어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1400원 전후로 움직이고 있으나 9월과 같은 강력한 개입을 오랜 기간 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면 환율이 또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지금과 같은 강달러를 멈추려면 미국이 금리인상을 그만둬야 하는데, 여전히 연준은 강한 어조로 금리인상을 부르짖고 있죠. 



생각보다 세계경제가 어질어질합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한다면 엄청나게 선방하고 있습니다. 물가도 상대적 안정을 보이고 있구요. (22년9월 물가지수 5.6%)

물가와 경제성장률이 거의 변동없이 저공비행하는 유럽도 최근 물가가 8~1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중동은 말할 것도 없고 남미는 더욱 힘든 상황이죠.

이 모든 원인은 금리인상발 유동성 흡수입니다. 당분간은 계속 어려울 겁니다. 빚이 적은 분들이나 현금이 여유가 있는 분들은 한 텀 쉬어간다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하루하루 괴로울 것으로 생각되네요. 

금리, 환율, 주식, 부동산... 경제 전반에 걸쳐 위기입니다. 내년에 극적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침체의 장기화까지 염두에 두고 잘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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