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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소장 Jun 17. 2020

사실과 주장을 구분해라!

어떻게 하면 투자에 성공할 수 있을까? 7부

사실과 주장을 구분해라!

부동산투자를 통해 성공적인 부를 창출할 수 있지만, 한 순간에 돈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하면 부동산 투자에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겠지만 지난 번 칼럼에서 지적했듯이 투자세계에서는 낙관적인 마인드로 들어오면 돈을 잃기 십상이다.

오늘 얘기는 사실과 주장을 구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투자에서 매우 중요하다. 여러분들이 주택이든 토지든 상가든 어떤 부동산을 구입하든 대부분 공인중개사를 통해 계약까지 체결된다. 그런데 공인중개사의 입장에서는 직업이고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므로 보수적인 브리핑을 하기보다는 과장된 브리핑을 할 확률이 무척 높다. 이는 비단 부동산 뿐 아니라 업종 불문, 모든 영역에서 마찬가지다. 



여러분이 구분해야 할 것은 화자(話者)의 사실과 주장이 어떤 것인가 하는 점이다. '사실'은 말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러나 '주장'은 그럴수도 있지만 아닐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재건축 현장이 있다고 하자. 이 아파트는 관리처분인가 받았고 이주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철거, 착공, 입주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것은 사실로 받아들여도 된다. 

바로 옆 재건축 현장은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건축심의 신청을 했기 때문에 다음 달 심의가 통과되면 수개월 내로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1년 이내로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철거, 착공, 입주를 하게 된다. 이번에는 사실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왜냐하면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심의가 통과될지 장담할 수 없고 통과되더라도 어떤 조건이 걸릴지, 조건이 없더라도 시행인가까지는 또 다른 여러 가지 문제가 붉어질 수 있다. 하지만 사실과 주장을 구분하지 않고 베테랑 중개사니까 이 말이 맞겠지 하는 생각으로 투자하면 곤란한 일이 생길 수 있다. 이건 전적으로 투자자의 잘못이다. 중개사는 있는 그대로 말을 한 것이고 투자를 권유한 것이지 최종적인 판단과 계약의 이행은 투자자의 행동이며 투자자의 책임이다. 그러므로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단순한 주장인지 구분해내야 한다.



부동산 투자에서는 호재에 대한 얘기가 많다. 그런데 언제 시작할지 모르는 호재가 태반이다. 이런 것은 주장이다. 그래서 이 주장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을지는 스스로 알아보아야 한다. 다행이 요즘에는 어떤 호재건 어느 정도의 진척상황인지 인터넷을 조금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역중개사는 조만간 시작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빨리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는 말 밖에 안 할 것이다.


이 호재가 중개사가 '주장'하는 대로 정말 인기가 있는지 진행은 하는지, 한다면 언제 하는지, 규모는 축소되지 않았는지 보류되거나 폐기되지 않은 사업인지 등의 최대한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런 검증과정 없이 중개사에게 모든 것을 믿고 맡기면 성공확률은 절반 이하다. 운 좋게 중개사의 '주장'이 사실인지 되면 성공적인 투자가 되지만, 주장이 '주장'으로 끝나면 투자는 실패하며 그 손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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