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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소장 Jun 25. 2020

부분과 전체를 구별하는 눈

어떻게 하면 투자에 성공할 수 있을까? 10부

우리는 평소에 부정적인 기사를 많이 접한다. 이럴 때 교훈을 얻는 사람도 있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고, 무관심한 사람도 있다. 반응이 제각각이며 똑같은 사실에 대해 느끼는 바가 모두 틀리다. 어떻게 느끼는가에 따라 성공적인 투자자와 아닌가를 구분하는 또 한 가지의 분류요인이 된다. 우리는 이렇게 제각각인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사회' 라는 곳에서 병폐현상은 당연히 나타날 수 밖에 없음을 인식하고 이를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

투자를 잘하지 못한 투자자가 자살을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법으로 투자행위를 금지시키면 안된다. 만약 그런 식의 무분별한 정책을 썼다가 나타나는 후속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그런데 이성적인 판단을 놓치게 되면 다음에서 얘기하는 인과관계에 혹해 감정적인 결과를 도출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가상의 기사임을 알려드립니다.)


어떤 사람이 투자실패에 비관하여 자신의 가족을 모두 죽이고 본인도 자살하였다. 투자하기 전까지는 건실한 직장인이며 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고인은 투자를 시작한 후 많은 시간을 투자에 할애하여 건강이 악화되었고 더구나 투자한 것의 결과가 좋지 않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게 되자 극심한 스트레스에 빠지게 되었다. 결국 그는 투자를 한 이후의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감정적이 되어 급기야 돌이킬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을 저지르게 된 것이다.



이런 류의 기사를 접하게 되면 투자는 역시 무서운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진다. 좋다. 투자의 부정적인 측면을 바라보거니 이해하는 것도 건전한 투자자로 성장하는 것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개인의 인식이 어느 정도 수준인가 하는 점이다. '과도한 투자는 위험하구나' 혹은 '건강관리도 하면서 투자해야 겠다', '스트레스를 풀 취미를 가져야 겠는걸' 이런 정도의 인식은 매우 긍정적이고 투자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역시 투자는 위험한 거였군. 난 앞으로 절대 이렇게는 안 해' 라는 생각이 들면 그는 앞으로 투자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도 없이 투자를 못하게 된다. 혼자만 안하면 되는데, 주변 사람들까지 뜯어 말린다. "내가 들은 얘긴데 지인의 아는 사람이 투자를 했다가 망했대.", 노숙자가 됐대.", "죽었대." 등등...

극단적인 사고는 극단적인 결과를 낳는다. 기사에서 본 사례는 사실이긴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수많은 사건의 아주 작은 일부이다. 이를 확대 해석하여 ‘투자는 위험한 것’ 이라는 감정적인 결론에 도달하면 안 된다. 감정적인 결론이라 이름 붙인 이유는 이런 극단적 해석을 하는 사람의 대다수는 감정컨트롤이 잘 안 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필자가 투자할 때는 감정보다 냉철한 이성을 계속 강조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하나의 사례는 그 사례로 끝을 내야 한다. 부분을 보고 전체를 판단하면 절대 안 된다. 반대의 개념도 마찬가지.



투자는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한 번 실패가 영원한 실패를 의지하지도, 한 번 성공이 영원한 성공을 말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우리는 부분과 전체를 구별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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