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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소장 Jul 21. 2020

노력은 중요하지만 절대적이진 않다!

어떻게 하면 투자에 성공할 수 있을까? 25부

노력은 성공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노력 이외의 요소가 더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만은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요. 특히 젊은 시절에 큰 성공을 거둔 사업가들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릅니다. 모든 것이 자신이 잘나서 이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단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모든 것이 본인 능력으로 이루었다는 생각이 위험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어떤 특출난 커다란 성과는 본인의 노력도 물론 있겠으나 사회적 상황이 맞아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에를 들어 빌게이츠가 지금 시대에 태어났으면 컴퓨터로 지금과 같은 성공이 가능했을까요? 당시에 컴퓨터는 일부 계층만 사용할 수 있었고, 빌게이츠는 운이 좋게 컴퓨터를 먼저 접해서 남들보다 우위에 설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빌게이츠는 노력했지만 운이 상다히 많이 작용했지요.



어제 디벨로퍼 대표님들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공감 가는 얘기가 나왔는데 닥터아파트 박진규 대표님께서 이렇게 얘기하십니다. (술을 먹어서 기억이 가물~이라 대충 요약, 가공(?)하면~ ^^)

“젊었을 때는 당시의 성공이 내 능력인 줄 알았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운이 좋았더라. 만약 지금 상황에서라면 열정적으로 일했던 과거보다 2배 이상의 노력을 한다 해도 지금과 같은 성과가 나지 않을 것 같다. 사회가 나를 도와준 점이 크다.”저는 이 말에 1000% 공감합니다. 그리고 제가 똑같이 경험한 바입니다. 저는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송사리만큼 작은 성공(?)은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저 역시 얼마 전까지 저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고 생각하며 자신만만했습니다.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세상에는 저 말고도 얼마든지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운이 좋아 작은 성공이나마 거머쥐었고 열심히 노력한 또 다른 누군가는 실패했습니다. 결국 노력의 경중(輕重)이 성패를 좌우하는 절대적인 조건은 아니라는 겁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 중 하나인 유튜브도 그렇습니다. 저는 작년 9.13대책 (18.9.13) 때 첫 영상을 찍었습니다. (기존 방송 영상 업로드를 제외하고 제가 직접 촬영해서 찍은 첫 영상입니다.) 약 1년 3개월 전입니다. 당시에 1700명이던 구독자가 현재 약 3만 9천명입니다. 부동산 채널로서는 대단히 많은 숫자입니다. 그럼 이건 제가 잘났기 때문에 나온 숫자일까요? 예전에는 내가 잘나서 그런 줄 알고 또 자아도취에 빠졌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짧은 생각에 갇혀있지 않습니다. 단지 부동산 유튜버로서 남들보다 조금이나마 더 빠르게 유튜브를 먼저 시작한 덕분입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부동산 관련 채널이 많지 않았기에 아무래도 검색이 더 많이 되니까 구독자가 빠르게 늘어나거든요. 이 역시 지금 시작했다면 이승훈이라는 사람, 그리고 내가 노력한 양(量)은 동일했겠지만 성과는 지금보다 많이 미미했을 겁니다. 역시 운이 좋았던 것이지요.



또한 ‘내가 잘나서’ 마인드가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사람이 겸손해집니다. 내가 능력이 너무 좋으면 자연스럽게 주목받게 되고 누구나 어깨에 힘 좀 들어가게 마련입니다. 이건 99%의 사람이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과해지면 소위 말하는 ‘갑질’로 둔갑합니다. 저도 사회에서 문제가 되었던 갑질하는 기사어떻게 인간들이 저럴 수가 있냐며 혀를 끌끌 찼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누를 보며 군가를 은연 중 무시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음을 깨달으며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여러 가지 과오들을 마음에 지속적으로 새겨두면서 겸손해지려고 노력합니다. 

몇 달 전 제가 자주 시청하고 좋아하는 김창옥 교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온라인으로요~)

그 날의 강의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것은 이 내용이었습니다.(역시 디테일은 잘 기억이~ --;)

“난 놈이 되지 말고, 된 놈이 되라”, “난 놈이 된 놈까지 되면 정말 멋있다” 

뭐 대략 이런 내용이었어요. 그러니까 난 놈은 능력, 실력이 좋은 것이고, 된 놈은 인성이 멋지고 겸손한 사람인거지요. 당연히 후자가 멋있는 사람이고, 그보다 더 멋쟁이는 둘 다 갖춘 사람입니다. 

저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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