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앙리 루소, 잠자는 집시,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소장
사막의 푸른 밤
만돌린을 곁에 두고
너는 깊은 잠이 들었다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너의 안식처에
아름다운 달빛이 흐르네
맹수의 우두머리로 불리지만
심성이 고운 사자는
너의 곁을 맴돌 뿐이다
하루를 어떻게 떠돌았는지
서로에 대해 묻지는 않지만
슬픔도
두려움도
조용히 위로해 주고 싶은 밤
먼 곳에서
그저 안부가 궁금한
애틋한
사람들이여
사막의 달밤
서로를 지켜주는 그들처럼
평안하기를 빌어보자
만돌린 소리가
바람에 실려올 때면
너, 오늘밤도
어디서든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