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은 사람은 오시오

-책방에서

by 조현수

서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의자 / 당신의 자리가 돼 드리리다 / 피곤한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의자 / 당신을 편히 쉬게 하리라 / 두 사람이 와도 괜찮소 / 세 사람이 와도 괜찮소 / 외로움에 지친 모든 사람들 / 무더기로 와도 괜찮소

가수 장재남의 「빈의자」 가사 중에서


쉬고 싶은 사람은 오시오

대형 서점이든

작은 동네 책방이든

스트레스에 찌든

당신을 쉬게 하리라

오랜 세월을 견뎌온

옛 책을 읽어도 좋고

따끈따끈 신간이나

베스트셀러도 좋지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은

자기 계발이나 심리치료 책을

쉬면서도 업무 관련 책에 목마른 사람은

전공 서적을 읽어도 좋아


외롭거나 우울한 날

책장을 넘기다 보면

희미해지는 당신의 꿈도 날개를 달고

비상할 수 있는 공간

쉬고 싶은 사람은 오시오

읽지 않고 머물러 있어도

책들이 뿜어내는 살아있는 냄새에

스르르 힐링되는 시간


이끌리는 책들이 많을수록

어느 쉬고 싶은 날

당신은

마법에 걸려 이곳으로 오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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