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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보헤미안
아기새
-사람을 기다리는 아기새
by
조현수
Jan 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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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햇살과 나무가 보고 싶은 날
도심 속 수목원에 간다
땅이 얼어붙고
흐르는 물줄기가 얼어붙은
몇 년 만에 찾아온
남쪽 지방의 추운 겨울
바람을 피해 나무 곁으로
걷고 있으니
새 한 마리
톡
떨어진다
놀라서 쳐다보니
까르르 웃으며 날아가는
아주 작은 새 한 마리
추운 날
외로이 혼자 있다
사람이 반가운 모양이다
졸졸 따라다니며
동백꽃 송이처럼
톡
떨어졌다
훨훨 날아오른다
화들짝 놀라는
사람들의 반응이 좋은
장난꾸러기 아기새
뒤에서 날아오며
재롱부리더니
어느 순간
보이지 않는다
잠깐 스친 인연인데
혼자 남을 아기새가 안쓰러워
몇 번이나 돌아본다
어디로 갔을까?
가족들이 모여있는 둥지가 있을까?
아기새가 장난치고
아기새가 행복한
수목원의 봄날
코로나가 사라지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꽃피는
봄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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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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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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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의 삶을 꿈꾸는 전직 교사/ "지금 이 순간" 을 소중히 여기며, 열정적이고 따뜻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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