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목표가 아닌 과정!

이유있는 마음

by 이유


직업을 선택하는 그 마지막 단계, 직업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등장하는 친구는, 명문대를 나오고 기업 금융 컨설턴트로 일을 했던 친구입니다.

친구의 고민은 이렇네요.


“나는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공부도 잘했고, 취업도 잘했고, 돈도 잘 버는 친구가 의외의 말을 해서 저는 적잖게 놀랐습니다.


친구가 학창 시절부터 컨설턴트를 희망했던 이유는 단순히 돈을 잘 벌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랜 염원 끝에 막상 컨설턴트가 되었지만, 일이 너무 힘드니 ‘현타’가 많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매일 밤늦게 야근, 편도 2시간 출퇴근, 삭막한 직장 분위기. 힘들 만도 합니다.


친구는 말합니다.


“막상 퇴사를 하려고 해도 컨설턴트만 보고 살아와서인지, 다른 직업을 갖는 것이 상상도 안돼.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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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실수를 하곤 합니다. 직업을 인생의 목표로 잡는 실수요.


어렸을 때부터 주위에서 “넌 꿈이 뭐야?”라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나요?

네, 보통은 대답으로 직업을 말합니다.


목표란 것은 이루기 전에는 힘이 되어주지만, 이루고 나서는 힘이 되어주지 못합니다.

친구에게는 분명 학창 시절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 생활을 하고, 취업 준비를 하며 힘들 때, ‘컨설턴트’라는 목표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이 되어줬을 겁니다.


“너무 힘들다. 포기하고 싶어. 하지만 조금만 더 노력하면 컨설턴트가 될 수 있어!”


하지만, 막상 ‘컨설턴트’가 되고 나서는 다르죠. 원하는 목표를 이뤄내면 우리는 생각합니다. 어떠한 ‘보상’이 있을 거라고요.


그다음은 다들 아실 겁니다. 좋은 대학을 나온다고, 좋은 곳에 취업한다고, 좋은 배우자를 만난다고 인생이 꽃길만 있는 것은 아니죠.

원하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여전히 힘든 일이 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목표를 이미 이뤘기에 더 이상 힘이 되어줄 목표는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직업을 인생의 목표로 잡는 것이 실수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실수는 비단 직업에만 국한되지는 않죠. 입시, 취업, 결혼, 출산 등 우리가 보통 목표라고 잡는 것들은 모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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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궁금할 수 있습니다. 직업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면 뭐가 목표란 걸까요?


여러분, 눈을 감고 20년 후의 한 순간을 상상해 봅시다. 마치 사진처럼 한 장면을 그려보는 겁니다. 가장 간절히 바라고, 가장 행복할 순간을요.

여러분의 목표는 바로 그 순간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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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떠오르는 장면은 사람마다 모두 다를 겁니다.


예컨대, 저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또 누구는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장면이라고 하네요. 또 다른 이는 캠핑을 가서 불멍하고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저에게 인생의 목표는 ‘나를 알리는 것’이겠네요. 그 뒤에 분들은 각각 ‘자연에서의 성취감’, ‘일상의 여유’ 일 것입니다.


저는 그러면 인생의 목표가 나를 알리는 것인데 왜 상담사를 희망하게 되었을까요?


나를 알리기 위해서는 타인에 대해서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도와주는 것은 분명 저의 목표에 필요한 ‘과정’ 일 겁니다.


즉, 나의 직업은 하나의 ‘과정’으로서 내가 목표를 이루는데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 거죠.

그리고 ‘나를 알리고 싶다’는 목표는 ‘상담사’로서 힘들 때 힘이 되어주는 최종 목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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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목표가 아닌, 좀 더 상위 개념의 궁극적인 가치가 목표인 삶을 살기 바랍니다. 그 목표는 분명 여러분들이 직업적으로 힘들 때 계속해서 힘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어떤 직업을 가지려고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 바라는, 그 가장 행복할 순간을 위해 살아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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