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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필영 Mar 06. 2017

 사랑에대한 접근법

나는 실상 전혀 사랑을 하지 않았다

욕구란 것은 간단한 돈 관계의 마법으로 해결한 것이 전부이고, 실상 사랑은 전혀 하지 않았다.

환상을 품게 만들어 쉽사리 손에 잡히지 않기에 더욱 희소가치가 높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진실하게 상대방에게 대한다는 것이 사랑의 기본일까 생각했다,

가릴것은 숨겨놓고 이미지의 세상에 살아야 되는것이 사랑일까 생각했다.

어려운 접근법이라 모두들 말하고 자신의 행복을 모방하라 권유한다 딱히 거절할 이유가 있는것은 아닌데

맘에 들지 않는다 단지 나의 사랑을 가지고 싶은것이다.

각자 개별적인 깊이의 사랑이 있겠지만 모든 그것들은 가치를 매길수가 없다, 가볍거나 혹은 무겁거나 그 자체로 그들에게 의미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중요한 것인지, 상대방이 중요한 것인지, 하고 의문을 품게 만드는 상황을 그녀들은 유도한다.

난 받는것에 익숙하지가 않다, 주는것에 익숙하다.

누군가가 말을 걸어 온다면 난 조금 긴장하고 부담스러워 질것이다.

이런 생각에 난 고민이 가득이다.

난 상대방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이해하는 능력을 가졌으나,

나 자신 스스로 치유하고 힘을내는 능력은 가지지 않았나보다.

내 연인이 나에게 치유의 손을 뻗었을때 내가 전혀 안정이 되지 않는다면,

부적절한 흐름이 생기고 결과는 뻔해진다.

이런 연유로 나는 상대방의 정성이 나에게 닿을때 가면을 쓰곤했다, 모두가 상처받지 않게 하려고 나는 스스로 노력한 것이다, 이것은 매우 좋은 모면책 이었고 어떤 관계에 있어서 더욱 흐름을 좋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세상에 나같은사람이 있는걸보면 다양성이란 것은 엄청난 것이고,

그들중 내 가면을 벗길만큼 똑똑한 여인이 있다는것도 놀랄일이 아닌것이다.

나는 그런 여성을 엄마라고 불렀다.

왜인지 모르지만 그런 똑똑한 여인은 남자를 안아줄수 있는 원시그대로의 능력을 온전히 가지고 있었다

그런 모습의 여인들은 하나같이 어떤 공통의 치유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이 중요한 것인지, 상대방이 중요한 것인지, 하고 의문을 품게 만드는 상황이 오는 순간 난 곧잘 그녀들에게

해야하지 말았어야 했으나 진실로 옳은 말 "여기서 중요한것은 나의 심정이지 너의 마음은 아니야"을 해버렸다.

나는 정말 진심으로 인생을 자기만족의 과정이라 생각하는 사람중의 하나이다.

모든 감정들은 개인의 것이다(심지어 위로와 우정과 가족의 유대관계조차)

그래서 감정이 생길만한 상황들이 접근할때 나는 스스로의 마음을 가늠하느라 항상 반응이 느린편이다.

글의 요지를 이해하시는 분들에게 설명하자면 난 상당히 객관적으로 상냥하고 친절한 편이다

나의 마음이 선을향해 흘러갈때 만족을 느끼는 타입의 천성이 장착되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이런 연유를 적는것은 나의 본질이 계산하듯 움직이는 로봇이 아니다 라고 변명하고 싶기 때문이다)

어찌됐건 "여기서 중요한것은 나의 심정이지 너의 마음은 아니야" 라고 말해버리는 것이다

이 말은 나의모든 감정을 느끼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어서, 핵의 중추같은 것이기 때문에 전혀 진심으로

바꿀 생각이 없다란 것이다.

이런 피곤한 상황들 덕분에 난 수시로 가면을 쓴다.

그래서 결론은 문제인것이다, 그 문장이란 것을 입밖에 내는 순간.

내 앞의 그녀는 이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이고 사라져 버린다는 것은 꽤 고통스러운 순간.

나와 그녀 둘다 해결책이 나올수 없다는 사실이 사랑을 성립시킬수 없다는 것이다

아련하고 마음이 자꾸 늘러붙고 자괴감이 들어 후회가 밀려오지만 정확하게 생각하면 내 방식은 옳은것이지 틀린것은 아닌것이기 때문에 정말 난 고민이다

가면을 쓰고 가식으로 관계를 유지한다면 썩 괜찮은 모방이 되겠지만 그런것에 만족 못하는 내 사고관념이 참으로 한심할 뿐이다.

이렇게 말하고 친구에게 털어놓으면 "넌 나를 무시하는 것이니? 보통의 것들을 무시하지 말아"

하고 치기어린 열등감을 살짝 표출한다 둘다 웃고만다.

누군가의 조언도 필요하겠지만 또 다양성은 위대하니까 나와같은 고민의 사례를 찾을지도 모르고 여하튼 난 조금 걱정이 많아지는걸 느낀다 난 냉혈한이 아니기에 두근두근 하는 사랑이 하고싶고 포기할수도 없다 그래서 상대방의 것인가 나의것인가 라는 질문을 종결해놓고 싶다

정말 어려운 접근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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