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에서 기억에 남는 발라드가 있나요?
우연히 넥플릭스에서
여러 가지 콘텐츠를 보다가
"우리들의 발라드"라는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다.
바람의 온도가 선선해지는
가을의 문턱에 있는 요즘,
끌릴 수밖에 없는 제목이었다.
1-2화를 연속으로 시청하면서
방송에 나오는 노래 모두가
적어도 나의 음악 플레이스트에는 있을 법한
노래라 그런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보게 되었다.
마흔 중반을 살면서
내 인생에 빠질 수 없는 게 음악이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유튜브에서
끌리는 음악을 틀고 하루 루틴을 시작한다.
나이에 따라 음악적 취향이 달라
10대에는 팝송에 빠져
특히 머라이어캐리 노래를 사랑했으며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아이돌 세계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20대부터 가요에 심취해
불안정한 시기에
사랑에 아파하고 노래를 들으며 위로를 받았고
스트레스받으면
노래방에 가서
신나는 노래를 부르며 해소했었다.
30대는
나이를 조금씩 먹고 사회 경험을 하게 되면서
노래 가사가 좋은 흘러간 옛 명곡을 즐겨 들었고
지금은 클래식 음악을 주로 듣는 거 같다.
방송을 다 보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내 인생에 기억에 남는 발라드는 무엇일까? 였다.
노래로 위로받고
노래의 힘으로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은 그런 노래
나는
3가지 노래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첫 번째는
6년 넘는 시간을 만나고,
힘들게 이별했던 사람
이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결혼하며 완전히 떠나간 사람
혼자 쓸쓸히 남아
혼자만 아파하고 있을 때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이소라가 "바람이 분다"를
부르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가사 하나하나 귀에 꽂히면서
멍하니 보다가 한참을 울었던 거 같다.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지금도 마음에 쓸쓸함이
밀려올 때면 꺼내 듣고 있다.
두 번째는
첫 번째 직업인 연구원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직업을 전환하고
주변에 편견과 싸우고
나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되는 싸움에 지쳐있을 때
우연히 알게 된 노래
이은미의 "너는 아름답다"이다.
사람들로 인해 끊임없이 상처받고
힘겹게 아무는 시간을 홀로 견디고
사람들 속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때로는 자존감이 떨어져 허우적거릴 때
이 노래는 나를 다시 잡아줬다.
"그래 지금에야 알겠다
손가락을 접듯이 하나씩 쌓아
마음속에 묻으면 아무는 게 상처구나
그래 이제야 알겠다
한 번쯤은 몹시 흔들려 어떻게 다시
너를 찾을지 모를 때도 있겠구나
쉽지 않던 하루가 수많은 오늘이 후회더냐
그럼 조금 기다려봐
다시 뜨거운 가슴이 될 때까지
그 누구도 너보다 빛날 수는 없단다
지금 너의 모습이 너여서 아름답다"
아름답다의 아름이 "나"라는 뜻이 가져
내가 나로서 살아갈 때
가장 빛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마지막은
현실적으로 인생에 고비가 오고
모든 게 무너지고 겨우 숨을 쉬고 있을 때
서울살이가 힘겨워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야 되나 고민이 될 때
김윤아의 "going home"은
지친 하루의 끝, 마음을 안아주는 노래였다.
"이 세상은 너와 나에게도
잔인하고 두려운 곳이니까
언제라도 여기로 돌아와
집이 있잖아. 내가 있잖아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우리를 기다려주기를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
가장 간절하게 바라던 일이 이뤄지지를
난 기도해 본다"
하루하루 살아가기 벅찬 순간이 오고
무너지는 순간이 당신에게 올 때
마음에 안정감을 주는
사람과 공간,
그리고 너를 위로해 줄 노래에 의지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긍정적인 순간을 바라며
견딜 수 있기를 오늘도 바라본다.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 수고했어, 오늘도(옥상달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