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끄기 연습

나의 감정과 감각에 집중하기

by 레베카

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의 싸움으로 힘들었다.


일하는 공간이었지만,

일 보다는 사람들 간에 관계가

중요한 요소였고

내가 알고 싶지 않고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으로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녹초가 되기 일쑤였다.


더욱 나를 괴롭게 한 것은

나란 사람은

예민하고 민감한 성향으로

타인의 감정을 금방 알아채고

현재의 상황을 금세 눈치를 채는 타입이라


모든 상황이 하나하나가

피부 속까지 느껴져

나를 피곤하고 괴롭게 만들었다.



어릴 때는 누군가 회사에서

힘들어할 때마다 얘기할 때

자기 일처럼 공감하며

또는 일에 주동자를 같이 비난했지만


나도 힘든데,

힘들 때마다 와서 하소연을 늘어놓으면

내가 마치 감정 쓰레기통이 되는 거 같아

얘기할 순 없고 속으로 앓았던 거 같다.


시간이 지나

나에게도 힘겨운일이 일어나

기대고 싶은 마음으로

하소연했지만 돌아오는 건 차가운 태도였다.


내가 생각했던 모습이랑은

전혀 다른 모습에

적잖게 당황스러웠다.



"뭐지?... 자기가 필요할 때는 바쁜데도 받아줬는데..."



무안할 만큼 차가운 모습에

화도 났지만

그저 그 당시

내가 필요해서 이용했을 뿐,

속마음을 나눴다고 진심을 나눈 사이가 아니고

회사 동료 그 이상도 아니었다.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회사에서 인정받으면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 친한척하고

일 하기는커녕

업무 시간 내내 메신저로 잡담하고

유치하게 회사 내 자기 사람들끼리

모여서 험담하고


상사라 할지라도,

기분이 안 좋으면

자기 비위 맞추라고 티라도 내듯이

무식하게 소리 지르고

욕설 섞어가며 함부로 대하는 모습에



모든 순간들이

나에게는 피곤했다.



돈 버는 게 쉽지 않은 것은 알지만

일하는 공간에서

일을 하면서 성과도 내고 발전해야 되는데

건설적인 관계가 아닌

소모적인 관계가 허탈했다.



그래서 어느 순간 나는

사람들과도 개인적인 대화가 줄이고

일하는 시간에는 업무에 몰입하게 되면서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나에게는 가장 비효율적으로 느껴졌고,


감정보다는

이성적으로 상황을 판단하려 했고,

기본적인 예의와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퇴근 후에는

오로지 내 시간을 갖는데 집중했다.



단지 필요에 의해 관계가 이어졌을 뿐,

아무도 나 자신에 관심이 없고

내 미래를 책임질 사람들도 아니어서

감정에 소모되었던 나의 에너지를

나에게로 집중시키게 되면서

내가 좋아하고

내가 원하는 것들이 조금 더 명확하게 보였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직전 회사에서

팀장이었던 나를

팀원으로서 뒤에서 싫어했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사람의 감정을 이용해

필요 이상으로 정서적인 공감을 강요하며

자신에게 유리하게 관계를 유도하고

이용하기 좋은 관계로 만들려고 하는

교묘한 사람들로

철저한 내가 거부감이 있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데로 움직이면 좋은 사람이고

원하는 데로 움직이지 않으면

언제든지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릴 사람들이고


오히려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관계를 들여다보니

그들의 의도가 너무 명확하게 보여

관계의 틈조차 주는 것을 꺼렸던 거 같다.



늦게 라도,

나 자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 덕분에

과거에 갇혀 살지 않고

우울함이 오더라도,

길게 두지 않고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하면서

조금은 밝은 미래를 상상하며

살아가고 있다.




직장을 그만두고

여전히 연락하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되세요?


그리고,

직장 다닐 때 싫었던 사람이

그만둔 지금도 싫으세요?




아마 흘러간 관계고

흘러간 감정일 뿐이기에

곁에 머물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직장 생활로

힘들어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고

내 감정이고 내 감각이라는 사실을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사람들 사귀느라 시간을 많이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결국 사람들은 이기적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면 도와줍니다.


여러분 실력을 키우고

몸을 관리하는데

시간을 우선적으로 두세요.


- 박진영 -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직 나는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