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함에 대하여

지금 당신에 한숨, 그 끝은 반드시 있습니다.

by 레베카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들어간 직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하였으나, 생각과 다르게 같이 일하게 되는 상사는

겉으로는 서글서글 성격 좋은 모습으로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해도 이상하게 넘어가고

실제로는 책임감의 부재와 제멋대로 행동하는 이기심으로 인해 같이 일하는 나로써는,

하루의 반나절을 같이 지내면서 구역질나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었다.


그러던 어느날,

상사가 직장에서 떨어진 분원에서 근무하면서 본업 이외에 부업을 대놓고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그동안의 거짓말은 수면위에 올라오게 됐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미안함 없이 죄책감 없는 행동과

이 사람과 친한 사람들은 나를 괴롭히기 까지 하게 되면서 어린 나는 더이상은 회사를 다니는것은

나에 성장과 발전에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그 후로, 아무것도 준비하는것 없이 무턱대고 회사를 그만 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준비하려고 했으나

그 시작은 쉽지 않았다. 전 직장을 다닐때 생긴 트라우마로 다시 직장을 근무하는것 조차 나에게는 큰 산이었고, 기존 일은 더이상 하고 싶지 않았고, 새로운 일에 대한 욕심이 더더욱 갈길을 찾는게 쉽지 않았다.


1년 넘게 방황하는 시간을 보내고 길을 잃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 실낱 같은 희망이 나에게 찾아왔다.

전혀 경험하지 않은 일이지만, 절박하고 배우고 싶은 간절한 심정으로 어떻게든 시작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타인이 바라보는 나는 전혀 경험 없는데 과장급으로 들어온것 만으로

눈에 가시였고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왕따처럼 한동안 쓸쓸히 보내게 됐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나란 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걸 아는 몇몇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려고 했고

조금씩 적응하면서 두번째 직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 일을 하면서 시간이 지나고 느꼈던점은

참 아이러니한게 저질스럽고 구역질 났던 첫직장에 경험이 상당히 도움이 됐고

다른 사람들 보다 차별화된 업무 능력이 있어 빠르게 기회가 올 수 있었다.

인생에 있어, 절망적이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험일지라도 도움이 되는걸 보면

상처 받고 힘든 경험을 나쁘게만 보는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 계기가 됐다.


이 일을 10년 넘게 하면서, 뒤늦게 그리고 어렵게 시작한 일인 만큼

내가 할수 있는한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하면서 다른 사람들 보다 빠르게 성장하게 됐고

심지어는 잘한다는 평가를 받게 되면서

어김없이 다수가 모인 공간에서 뒤따라오는 집단적인 정치 행동들이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무의식 속에 묻혀 있던 첫 직장에 트라우마 까지 섞이면서

나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걸 무너뜨리게 됐고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증상까지 오게 되면서

감정의 불안정함과 공허함속에 파묻히게 됐다.


바쁘게 일을 하고 있어도,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어도 혼자 인거 같고

밥을 먹어도, 술을 마셔도 사고 싶은 물건을 사도 밑빠진 독처럼 채워지지 않고

정신적, 육체적, 물질적으로 나의 모든 상황을 최악으로 몰아 가게 됐다.


열심히 죽을만큼 일하고 벌어도 빚에 허덕이게 되고 내가 하고 싶은걸 할수 없는 묶인 상태가 되고 말았다.

돈에 묶여서 시간이 가길을 마음 속으로 바라는 일밖에는 할수 있는 일이 없어,

절박한 심정으로 작년부터 2주에 한번씩 봉은사에 가서 기도를 시작하면서 무너진 자아에 중심을 찾게 됐고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가진 성향은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건 어떤것인지을 조금씩 들여다 보게 되면서 나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내가 가진 생각과 마음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추구하는것은 "나의 행복"이였고

남은 인생은 나란 사람이 추구하는 방향과 가지고 있는 성향에 맞는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고, 돈이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안정적일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최근 어렵게 빚이 마무리되면서 홀가분한 마음이 들었는데

정말 신기한게, 마음이 헛헛할때 마다 과식하고 군것질하고 술마시던 습관이 사라진것이다.

어떻게 해도 고쳐지지 않았던 나의 습관들이

결국 다 마음에서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최악의 길에 있을때, 나를 돌아보기 보다는, 주변을 의식하는 행동하는데 에너지를 쏟으면서

더욱더 바닥으로 내몰았던거 같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허함이 나를 찾아올때 가장 먼저 해야되는건,

내 마음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다스리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금 마음에 공허함이 찾아오셨나요?

반복적으로 상처를 받고 계시나요?


먼저, 명상하듯이 내 마음의 소리를 가만히 들어보세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나는 어떠한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그 소리를 집중해서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세요.


바쁘다고 마음에 신호를 무시하면 내가 가진 다른 것들도 같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러니, 소중한 자신을 먼저 꼭 지켜주세요.

당신의 목소리를 알고 깨닫는 순간, 공허함은 조금씩 사라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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