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묵자흑(近墨者黑)

내가 나보다 더 나은 사람들과 함께하려는 이유

by 레베카

고사성어 중에 우리의 철학과 지혜가 담긴

근묵자흑(近墨者黑)과 근주자적(近朱者赤)이란

말을 아시나요?


이 말은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지고

붉은 것을 가까이하면 붉어진다."라는 뜻으로

우리의 환경과 주변사람들이

우리의 성격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기에

어떤 환경에 살아가고

어떤 사람들과 만나 일을 하고 교류하는지는

우리의 인격과 능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생각을 짙게 갖게 된 계기는

다를 때보다 내 능력이 한층 향상되었던 시기를

거치고 난 후에 확신이 들었던 거 같다.


학창 시절을 지나,

스펙을 쌓던 대학 생활을 끝내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고 어려워

내게 주어진 임무만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8년의 연구원 생활과

직업이 바뀌는 과정을 거치면서

첫 직업보다는 잘하고 싶은 욕심과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과의 교류가 확장되면서

나에게 일하는 공간은

단순히 돈을 버는 공간이 아니었다.


지방 출신으로 학벌도 약했지만,

출신에 빈약함을 실력으로 극복해

이 공간 안에서 보란 듯이 잘하고 싶었다.


이런 마인드는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빠르게 성과가 나왔고

내가 목표로 하는 기회도 빠르게 받을 수 있었다.


지금도

나의 철학이 담긴 브랜드를 성공하는 것이

나의 인생에서 하나의 목표로써 이루기 위해

나만의 방식으로 뚜벅뚜벅 가고 있다.



2018년쯤 때 일이다.

대기업에서 신규 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에게 프로젝트 리더를 제안하면서

근무하게 된 회사가 있었다.


마음 한편에

내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터라

이른 감은 있었지만 용기를 내어 도전하게 됐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엇을 만드는 일이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움이 많아

숱하게 장벽에 부딪히는 기분을 느꼈지만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과정을 겪으면서

사업의 윤곽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회사에서도 나의 노력을 높게 평가해 주셔서

타 부서의 협업 툴을 만들어 주셨고

그 이후부터는 같이 일하게 된 동료들과

의기투합하면서 일을 완성시켜 나갔다.


그때 같이 일하게 된 사람들은

자기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가 있었고

남들과는 조금은 특별한 시선과 깊은 내공,

그리고 인사이트가 있던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같이 얘기하고 일하는 과정에서

일을 임하는 태도와 노하우 등을

다양한 걸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지금 돌이켜 보면

2년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제까지 경험한 회사 생활 중에서

가장 힘들었지만

나에게는 가장 성장한 시간이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을 하면서

나는 앞으로 어떤 일이

나에게 닥치더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내 브랜드를 성공하고 싶은

인생의 목표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연히 유재석과 차승원이

대화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지금 내가 느끼는 부분을 얘기하고 있었다.


영상에서 차승원은

"옛말에 근묵자흑이라고 있잖아

까만데 가면 까맣게 돼.

내가 아무리 희어도

그러니까 내가 빨리 흰 데만 가도록

노력을 해야 되는 거야.

근데 예전에는 거부감이 좀 있었는데

근데 과감하게 글로 가야지.

일적으로 나보다 좀 나은 사람들과

많이 작업을 해야 되거든.

근데 나보다 나은 사람들은

나의 발언권이 조금은 줄어들잖아.

그게 어떻게 보면

자존심이 좀 상하는 일일수도 있고

근데 해야 돼.

나중에 결과를 봤을 때는 가치 있는 일이고

이건 단지 그냥 쉬운 일이야 내가 편할 뿐이고

고이면 어떻게 돼? 곧 썩으니깐,

나보다 넓고 깊게 보는 사람들과 만나서 그들과 해야 돼"


내가 맡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작은 부분을 기여하는 상황이더라도

나보다 나은 사람들과 좋은 과정을 겪으며

좋은 결과를 함께 하는 건

스스로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들렸다.


그 후로 나는

여러 회사를 다녔지만

예전이 그리울 만큼

나의 만족감을 채워주는 곳을 만나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에게

인생에서 많지 않은 기회를 주신 것에

가슴속으로 깊이 감사함을 느끼고

그 시간을 통해 얻은 다양한 능력으로

다른 곳에서도 일로 꾸준히 인정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나는

내 인생에 어떤 일이 펼쳐 질지 모르지만

나보다는 나은 사람들과

배울 수 있는 사람들과

배려와 겸손함을 아는 사람들과

소소하게 인생을 나누고 싶다.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어.

파리 뒤를 쫓으면은

변소 주변이나 어슬렁 거릴 거고.

꿀벌 뒤를 쫓으면은

꽃밭을 함께 거닐게 된다잖아.


- 미생 17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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