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잘 쉬어야 한다.

휴식의 중요성

by 레베카

일을 할 때면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

일 처리에 집중하고

일을 막힐 때면 해결하기 위해

일의 생각에 빠져 있곤 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닌

오로지 내가 가진 성격 탓에

일을 못하거나 타인에게 지적받는 게

너무 싫어 나를 갈아 넣고 일을 하는 편이었다.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

상사들은 이런 나의 성격을 파악하고

좋은 기회를 주신 분도 있었지만

달콤한 말을 하며

이용하는 사람도 제법 많았다.


한 업계에서 입지를 강하게 굳힌 상태에서

회사 매출 성장을 위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여

잘 되기 시작할 때쯤 입사한 회사가 있었다.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게 흐른 상태여서 그런지

조직이 구조적으로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여서

내가 해야 되는 업무의 범위가 넓었다.


주 업무인 상품 기획

이외에 원료, 구매, 디자인 등

다양하게 업무 컨트롤을 해야 했고

퇴근 시간은

항상 밤하늘에 별이 높이 떠있을 때였다.


회사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이 있듯

미친 듯이 일을 확장하며 몰아치며 진행이 되었고

혼자 처리해야 되는 상황에서

심한 압박감에 멘털은 흔들렸지만

한편으로는 훗날 내 브랜드를 하게 되었을 때

도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나를 다독였다.


하지만,

30대 중반이었던 나는

휴식이 없이

일주일 내내 밤늦게까지 일에 메여 있게 되면서

점점 몸과 정신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눈이 많이 내리던 어느 날,

리플릿 재고가 바닥이 나

급하게 인쇄소에 의뢰하여 받으려 했지만

눈 때문에 퀵 배달이 되지 않아

직접 받으러 가게 되었는데

만원이 된 지하철 안에서 숨이 쉬어지지 않고

가슴이 답답해 죽을 거 같은 기분에 사로 잡혔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겨우 정신을 차리게 되었는데

병원 검사 결과,

불안 장애와 공황 장애 판정을 받고

회사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사실 증상 때문인 것도 있지만

매출 때문에 영업 쪽 인원은 충원되었지만

상품 쪽은 충원이 더디기만 하여

일은 많은데 혼자 많은 걸 처리하다 보니

감당이 되지 않아 사람을 뽑아 달라고

회사에 숱하게 요청하였다.


그럴 때마다 회사는

매출이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더 일을 만들기만 했고 돈의 늪에 빠져

직원들의 마음을 이해하기보다는

회사에 불평불만 많은 사람으로 취급했다.


1년 반 넘게 겨우 혼자 일을 하다가

사람이 들어왔는데

당연히 업무분장 해줄 거라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 사람에게는 상품 기획 업무만 주고

나는 여전히 나머지 업무 모두를 처리해야만 했다.


이렇게까지 내가 갈아 넣으면서 일을 해도

돌아오는 건 이런 취급 밖에 없어

회사에 대한 오만정이 다 떨어졌던 거 같다.


떠나오면서도

내가 있는 동안 고생해서 만든

여러 성과들이 아쉽긴 했지만

이미 몸과 마음이

망가진 상태에서는 버틸 수가 없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때 시작된 증상이 여전히 나에게 남아

나를 괴롭히고 있다.


조금 더 똑똑하게 행동하면 어땠을까?

완벽주의는 조금은 내려놓고

뭐 어떻게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나를 위해 시간을 썼다면 어땠을까?


몸과 마음을 다해 일을 해도

나에게 남은 건

직장을 잃고

마음에 병을 얻고

불쾌한 말로 상처만 남게 되었다.


여러 일을 겪고 내가 느낀 건,

진심을 다해 일을 해도

이 진심을 알아주는 곳에서 일을 해야 되고

노력을 해도

그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들과 일을 해야 되고

일을 더 잘 해내기 위해선

내가 건강해야 되는 걸 알게 되었다.


며칠 전

유퀴즈 프로그램에 박미선 님이 나와서

암 진단받기 전에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쉬는 방법을 잘 몰라

일로 몸을 혹사해서

심한 피로감을 느꼈다고 얘길 했다.


매일 살아가기 위해

우리 몸 안에 있는 다양한 세포들은

나를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데

그 움직임은 나이가 들면 점점 느려지면서

결국 한계가 오게 될 뿐인데,

그때 나에게 필요한 건 휴식이라는 사실을

항상 늦게 깨닫게 되는 거 같다.



건강하게 잘 살아가려면

그만큼 잘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쉼을 통해 외부의 다양한 자극으로

겹겹이 쌓인 마음의 찌꺼기를 해소할 수 있고

마음의 여유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확장되면서

다시 뛰어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잠시만이라도 일을 하다가도

나를 위해

쉼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는 걸 어떨까요?





행복의 중심에는

돈이 아니라 휴식이 있다.


- '마지막 5분의 기적' 책 내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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