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삶은 사람 Nov 19. 2023

부모 없이 아이가 밖에서 자고 왔다!

사춘기 자폐아이, 1박 2일 다녀오는 호사를 누리다

말 그대로 호사다.

아이는 우리 없이 여행을 다녀왔다.

올해 첫 시도인데 벌써 번째다.

한 번은 수련이고 이번은 졸업여행이다.

중간중간 애쓰고 계실 선생님이 문자를 보내주셨다.


다른 사람 피해는 안 줄지,

잘 잘지,

집에서 속이 타들어갈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주신 거다.


고맙게도,

놀랍게도,

아이는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고 다녀왔다,


1박 2일 동안 말도 못 할 고생한 선생님 덕분이 가장 컸다. 아이가 보내는 사소한 신호조차 읽어주셨을 것이다. 낯선 곳에서 화장실이든 피로든  살펴봐주셨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선생님이 잘 지내노라 걱정 말라고 보내주신 문자에

어쩌면

앞으로 펼쳐질 아이 삶에서 흔치 않을 경험임을

다시 느끼고 감사했다.


그래.

조금 더 커보자.

조금 더 자라 보자.

네가 좋아하는 여행도 여기저기 다니고

엄마아빠가 나이 들어 못 따라다녀도

혼자도 다니고, 누군가와도 다니며

즐길 수 있게.


선생님이 서울에서 찍어  보내주신 사진


매거진의 이전글 포경수술이 대수술이 되어야 한다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