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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은 사람 Nov 26. 2023

묻지 마 여행이 필요한 순간

사춘기 자폐 아이와 보내는 일상이 단조로워질 때

어디론가 떠나보자,

무작정.


기대했던 것들이 이뤄지지 않고

계획했던 것들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을

일부러 기다리며 좌절해 왔다.


삶이 뜻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아이를 통해 깨달았다.


가장 고통스럽지만, 또 가장 사랑스럽게 말이다.


사랑하는 아이는 나에게 좌절과 위안을 동시에 가르쳐줬고, 나는 아이를 통해 절망 속에서 웃을 수 있고 내일을 기대할 수 있음을 배웠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까 기대하는 아이에게

갑작스러운 여행을 알려야겠다.

루틴대로 갈 수 없는 날과 상황이 있고,

때론 그것이 추억과 행복을 선물한다는 것을 배워나갈 테니까.

 

나도 네 덕분에 배웠는 걸♡

부산시티투어 버스를 탔던 뜨거운 여름♡ 훌쩍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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