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언어, 나의 태도

말은 곧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by Rebuild HW

돌아보면 나는 늘 말과 함께 살아왔다. 말은 내 무기이자 방패였고, 때로는 짐이기도 했다. 어떤 날은 솔직함이 나를 지켜줬고, 어떤 날은 직설이 관계를 흔들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다.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내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라는 것이다.


나는 거짓말을 잘하지 못한다. 표정에서 티가 나고, 목소리가 흔들린다. 그래서 오히려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내 방식이 되었다. 그 솔직함 때문에 사람들과 불편한 순간도 많았다. “조금만 부드럽게 말하지.” “듣기 좋은 말도 해줘야지.” 이런 조언들을 수도 없이 들었다. 하지만 결국 나는 나였다. 돌려 말하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 내 마음을 전하는 사람.


대표라는 자리에서도 이 성향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사가 지연될 때, 자재비가 오를 때, 나는 숨기지 않았다. 고객에게 있는 그대로 설명했고, 때로는 불만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달랐다. 솔직함을 기억하며 다시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신뢰한 건 내 회사가 아니라, 내 태도였다.


말은 태도다. 같은 문장이라도 어떤 마음으로 건네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 형식적인 “괜찮아요”는 공허함을 남기지만, 진심 어린 “괜찮아”는 힘이 된다. 가볍게 던진 농담은 상처가 될 수 있고, 무겁게 전한 한마디는 오랜 위로가 될 수 있다. 결국 말은 그 사람의 태도를 그대로 비춘다.


노랑은 희망의 색이다. 나는 이 색을 볼 때마다 새로움을 떠올린다. 말도 그렇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말은 언제나 새로 시작할 수 있다. 진심을 담는 순간, 언어는 또 다른 가능성이 된다. 그 가능성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버티고, 살아간다.


나는 여전히 서툴고,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분명히 다짐할 수 있는 게 있다. 앞으로도 내 언어는 내 태도와 다르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 관계가 불편해지더라도, 솔직함이 상처를 남기더라도, 나는 진심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자, 세상을 대하는 태도니까.


오늘도 나는 묻는다. “내 말은 어떤 흔적을 남길까?” 그 질문이 두렵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를 지탱해 준다. 말은 곧 나의 언어이고, 나의 태도다. 그리고 그 태도가 내가 살아가는 방향을 정한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진심을 택한다. 그것이 내가 자유로워지는 길이기 때문이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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