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는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시스템을 바꾸는 이야기
그때 나는 방향을 틀었다고 썼다.
거창한 선언은 아니었다.
그저 예전처럼 나를 방치하지 않겠다고 적었을 뿐이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다.
몸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체중도 드라마틱하게 줄지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달라졌다.
나는 매일 나를 확인한다.
러닝을 하며 숨이 가빠질 때,
철봉에 매달려 손이 저릴 때,
식단을 고를 때.
그 순간마다
“괜찮은 선택을 하고 있다”는 감각이 쌓인다.
예전에는 결과를 보고 판단했다.
지금은 과정을 보고 판단한다.
운동이 나를 바꾸는 게 아니라
내 선택의 기준을 바꾸고 있다는 걸
조금씩 느끼는 중이다.
아직 완성된 건 없다.
속도도 빠르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는
급하게 달리지 않으려고 한다.
이번 Rebuild는
몸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무너지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작업이니까.
나는 아직 가는 중이다.
이번에는
속도보다 방향을 믿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