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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호재 Apr 18. 2019

58세, 임원 재취업 성공 사례

인맥을 활용하는 재취업 성공 노하우

50대 경력직 구직자 재취업 컨설팅 성공 사례를 통해 재취업 성공 원칙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인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성공원칙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성호(남자, 58세)씨는 국내 대기업에서 충청지역 사료사업 총괄 관리 상무로 퇴직을 했습니다. 예전부터 퇴직 후에 고향인 충남 홍성으로 귀농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58살까지 일을 했으니 남은 인생은 조금 여유롭게 보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녀들 결혼시킬 것을 생각하니 아직은 돈을 더 벌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귀농은 2~3년 뒤로 미루고 당장은 재취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막상 구직활동을 시작하려니 막막했습니다. 당장 이력서를 써야 하는데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한 회사에서만 58세까지 근무를 했기에 이력서를 쓸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렵게 이력서를 작성해서 취업 포털인 잡코리아와 사람인에 올려놓았습니다.


연락이 오는 회사도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주로 보험회사나 약간은 다단계 의심이 드는 회사의 관리자 자리였습니다. 보험은 낯선 분야라 꺼려지고, 다단계 판매 회사는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중장년 재취업

정부에서 진행하는 중장년 재취업 교육에 참석을 했습니다. 재취업 강사가 '중장년 경력직은 대부분 인맥을 통해서 취업에 성공한다. 자신의 인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라고 강조했습니다. 들어 보니 일리가 있는 말이었습니다.


함께 일했던 예전 동료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함께 일했던 선배 중 한 분이 지금은 중소 규모의 사료회사 대표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랐습니다.


"강사가 인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했지. 그래 그 선배를 만나서 취업 부탁을 해 보자!"


핸드폰 전화번호를 뒤져 보니 다행히 선배 전화번호가 있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전화를 하는 터라 망설여지기는 했지만 용기를 내어 전화를 했습니다. 의외로 선배는 반갑게 전화를 받아 주었습니다. 서로 간만에 얼굴 보기로 하고 시간 약속을 했습니다.


소주를 곁들인 저녁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옛날 함께 근무했던 시절 이야기, 자녀들 이야기, 건강과 골프 이야기들로 간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하고 싶었던 말, '선배, 혹시 내 일자리 하나 없을까?'라는 말은 끝내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내가 취업이 급하다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자괴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습니다. 다시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때 우연히 경기도에서 주최하는 '4050 재취업 특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 여기에 가서 무엇이라도 배워야겠다고 마음먹고 특강에 참여했습니다.


재취업 강사는 지금까지 만났던 취업 강사나 상담사와는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맥을 활용하는 것은 맞지만 취업을 부탁하는 것은 아니다, 40대 50대 경력직 구직자는 취업하고 싶은 회사에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지를 정리해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 신선하기도 했고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특강이 끝났습니다. 용기를 내어 강사에게 다가가 강의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고 명함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용기를 내어 찾아뵙고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말하자 강사는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눈치 빠른 분은 알아차리셨겠지만, 이 강사가 바로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입니다^^) 서로 약속 시간을 잡고 헤어졌습니다. 며칠 후 사무실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김성호 씨가 먼저 질문을 했습니다.

"회사에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지라는 말이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요?"


하지만 강사는 오히려 '이상한' 질문을 했왔습니다.

"상무님,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당연히 수익 창출이죠!"


"맞습니다. 기업의 목적은 수익 창출입니다. 그리고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매출이 있어야 하고, 또 가능한 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즉 수익은 매출 빼기 비용이지요. (수익 = 매출 - 비용)"


강사는 말을 이어 갔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임원급 직원에서 무엇을 원할까요? 충청지역 비료사업 총괄관리를 하실 때 회사가 상무님께 원하는 것이 무엇이던가요? 즉, 매일 회사 상무님을 쪼던 내용이 무엇이었나요?"


"당연히 실적이죠!"


"맞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매출 목표를 책임지고 달성하라는 것이지요. 즉, 임원에게 회사가 요구하는 것은 매출이든 비용이든 담당 부분에서 책임을 지고 목표를 달성해 달라는 것이지요."


김성호 씨는 회사 생활을 할 때를 떠 올려 보았습니다. 임원 회의를 할 때 대표이사가 늘 하던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퇴직 전까지 해 왔던 일이기도 했습니다. 


강사가 질문을 이어 갔습니다.

"상무님, 선배 회사에 무엇을 해 주실 수 있으세요?"


"아직, 충청도 지역에 제 비즈니스 인맥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 인맥들을 활용하면 선배 회사의 충청지역 사업 확장과 매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즉 어떤 방법으로 사업과 매출에 도움을 줄 수 있으세요?"


김성호 씨는 과거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강사에게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말을 하다 보니 예전 사업총괄 임원을 할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 났습니다. 약간은 흥분되기도 했습니다.


강사가 또 질문을 이어 갔습니다.

"좋습니다. 사업확장 및 매출증대 이외에 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아! 지난번에 선배와 만났을 때 선배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회사 규모가 아직 작다 보니 직원들이 일하는 것이 두서가 없다고요. 만약 제가 그 회사에 가면 직원들에게 일하는 노하우도 전수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선배에게 다시 전화를 해서 약속을 잡으시지요. 개인적인 대화는 지난번에 나누었으니, 이번에는 지금까지 저와 나눈 이야기만 하시지요. 즉, 사업확장과 매출증대, 직원들 업무 역량 향상 관련해서 상무님께서 선배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말씀을 나누어 보시지요."


선배와 다시 만난 자리에서 김성호 씨는 사업확장, 매출증대, 직원들 업무 역량 향상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선배의 낯빛이 바뀌면서 한 마디를 던졌습니다.


"야, 그런 이야기라면 진작하지! 조금 기다리고 있어 봐. 아무리 내가 대표지만 회사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냐. 임원들에게 설명도 해야 하고, 내부적으로 조금 정리할 것도 있고. 연락할 테니 잠시 기다려."


2주 뒤에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성호야. 네 자리 만들어 놨다. 다음 주부터 당장 출근해라!"


인맥을 활용하는 재취업 성공 노하우

1. 취업 부탁하지 말라! 부탁을 받는 사람도 엄청난 부담감을 느낀다.


2. 지인이 대표라면 회사에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라! 상대방이 먼저 함께 일해 보자고 제안할 것이다.


3.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를 잡아라! 지인의 소개로 모르는 회사와 연결될 경우 자신의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를 노려라. 예를 들어 계약직, 파트타임, 컨설팅 등을 역으로 제안하라. 능력을 보여 주고 나면 갑을이 바뀐다. 즉, 구직자가 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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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channel/UCsvhiNnBnd4qjcFhHSTx0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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