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간호재 Apr 24. 2019

1인 지식기업과 '긱 경제(Gig Economy)'

노동시장, 직업세계의 변화 제대로 이해하기

노동시장 또는 직업세계의 변화를 말할 때 꼭 등장하는 단어가 '긱 경제'입니다. 현재 또는 미래에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조직에 고용되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프리랜서로 일감을 찾아 또 일시적으로 일하면서 살아갈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사실 프리랜서라는 용어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기는 하지만 '혼자서 일하는 또는 노동하는' 사람들을 표현하는 영어 표현은 많습니다. 오히려 영어에서는 프리랜서라는 용어보다는 '독립 노동자(independent worker)' 또는 '독립 계약자(independent contractor)'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어떤 용어를 사용하던 의미는 비슷합니다. 조직에 고용되지 않으면서 필요할 때만 임시적 또는 일시적으로 일을 하고 보수를 받는 방식입니다. 특히 프리랜서들과 수요자(기업 또는 개인)를 연결해 주는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더욱 확산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차량 공유 서비스 회사인 '우버'는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해 주고 중개 수수료를 받습니다. 물론 차량 소유자는 운임을 받고 우버에 중개 수수료를 지급하지요.

긱 이코노미(gig economy)

변화를 이해하려면 본질에 집중하라!

그렇다면 긱 경제가 1인 지식기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어떤 변화를 이해하려면 변화의 본질에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즉 '긱 경제'를 이해하려면 '긱(gig)'이라는 단어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긱(gig)'는 1920년 미국에서 재즈 연주자들이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모여서 하는 공연을 말합니다. 특히 '하룻밤 계약'을 의미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출처: wikipedia)


'긱 경제'를 설파하는 사람들은 이 현상에서 '일시적 단기적'이라는 특징만을 가져와서 직업세계의 변화를 설명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1인 지식기업을 하려는 사람은 '긱'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재즈라는 음악의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재즈 음악의 특징 중 하나는 '즉흥성(improvisation)'입니다. 즉, 악보에 충실하게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가 자신의 느낌이나 해석을 반영하여 다르게 연주하는 음악입니다. 또한 여럿이 함께 연주를 하기 때문에 다른 연주자의 연주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고, 변화에 맞게 자신도 대응해야 합니다. 재즈만의 매력이겠지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자신의 느낌도 반영하면서 다른 연주자의 변화에도 대응하면서 공연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재즈 실력 수준입니다. 초보 수준으로는 어림도 없겠지요. 또 돈을 받고 하는 공연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들의 연주 실력은 최소한 전문가 수준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정식 공연 전에 몇 번의 연습만을 통해 훌륭한 공연을 마칠 수 있을 테니까요.


긱(gig)이 아니라 전문성이 핵심이다!

'긱 경제'를 말하는 사람들은 주로 플랫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연결'과 '편리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물론 긱 경제의 장단점도 함께 언급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에게는 자유와 경제적 수입이 보장되지만, 다수의 사람들에게는 불안한 노동과 수입을 얻는 환경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1인 지식기업과 '긱 경제'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창의성과 전문성으로 무장한 1인 지식기업은 별도의 홍보를 하지 않아도 수요자들이 알아서 찾아오니까요. 물론 돈도 함께 들고서요. 또 플랫폼에 의지하지 않고도 스스로 자기를 마케팅 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1인 지식기업으로 살아남는 길은 자신의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성공의 핵심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1인 크리에이터는 1인 지식기업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