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지식기업 준비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3가지 질문
1인 지식기업은 장점이 많습니다. 상사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조직 내 인간관계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아마도 가장 큰 장점은 자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점점 더 1인 지식기업에 관심을 갖습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1인 지식기업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3가지 질문에 대해 모두 긍정적 대답을 할 수 있으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질문 1: 전문성이 있는가?
질문 2: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전문성인가?
질문 3: 사람들이 돈을 쓰려고 하는가?
1인 지식기업의 다른 말은 '1인 솔루션 기업'입니다. 솔루션이란 문제해결 방법입니다. 즉 1인 지식기업은 자신의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즉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수준의 높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전문성이란 꼭 회사 경력을 통해서 축적한 것만이 아닙니다. 개인의 취미 활동을 통해서 축적한 전문성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기타 연주를 취미로 하는데 상당한 수준의 실력을 갖춘 경우입니다. 또는 자신만이 가진 생활 속 자잘한 노하우도 포함됩니다. '정리수납 전문가'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어느 정도 수준의 전문성이어야 할까요? 저는 전문성을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눕니다. 그리고 각 수준을 다시 3단계로 구분합니다. 즉 초급1, 초급2, 초급3, 중급1, 중급2, 중급3, 고급1, 고급2, 고급3으로 9단계로 나눕니다. 초급 수준으로는 1인 지식기업을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즉 초급 전문성으로는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해 주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고급3 수준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아마도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요. 저는 중급3 또는 고급1 정도 수준이라면 1인 지식기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실제로 일을 하면서 함께 병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 취미, 생활 속에서 중급3 또는 고급1 수준 이상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느냐가 첫 번째 질문입니다.
내가 가진 전문성이 아무리 높은 수준이어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으면 사업으로 전환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사람은 기업, 기관, 단체도 포함합니다. 1인 지식기업의 고객이 꼭 개인일 필요는 없습니다. 회사, 기관, 단체도 당연히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가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필요한 사람이 있기는 한데 우리나라에서 100명만 필요한 전문성이라면 사업으로 전환시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잠재 시장 규모입니다.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좋을 것입니다.
최소한 몇 명이 필요한가는 얼마를 벌고 싶은지에 달려 있습니다. 즉 비즈니스 모델을 그리면서 예상 목표 수입의 규모에 달려 있습니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으면 당연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야겠지요.
아마도 가장 중요한 질문 같습니다. 전문성이 있고, 내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사람들이 돈을 쓰려고 하지 않으면 1인 지식기업으로 돈을 벌 수 없습니다.
제 경험을 말해 보겠습니다. 약 8년 전부터 40대 50대 경력직 구직자들에게 재취업 컨설팅을 유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재취업 컨설팅 서비스를 소개하면 연령대에 따라 돈을 쓰려는 의지가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1차 베이비부머('55년 ~ '63년생)는 다음과 같은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간소장, 내가 재취업 성공하면 소주 한 잔 살게!'
2차 베이비부머('68년 ~ '74년생)의 반응은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서비스 금액이 얼마예요?"
돈을 쓰려는 의사가 있다면 얼마를 쓸 것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저의 재취업 컨설팅 경우 만약 회당 5만 원 이하로 돈을 쓰겠다면 사업화하기 쉽지 않습니다. 결국 1인 지식기업의 매출은 고객수와 1인당 서비스 금액으로 결정됩니다.(매출 = 고객 수 X 단가)
위 3가지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있으면 1인 지식기업을 시작해도 좋습니다. 물론 1인 지식기업으로 전환에 필요한 기술들은 배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