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성공과 연봉 협상의 비밀
40대 50대 경력직 재취업에 대해 잘 못 알려진 재취업 상식들이 있습니다. '눈높이를 낮추라'라는 조언도 그중 하나입니다. 재취업 전문가라는 분들도 '눈높이를 낮추라'라는 말을 강의나 언론 기고에 거리낌 없이 제안합니다. 하지만 '눈높이를 낮추라'라는 조언은 현실적으로 타당하지 않습니다.
물론 구직자 개인 상황에 따라서 눈높이를 낮추어야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퇴직자라면 '약간' 눈높이를 낮추어야 합니다. 국내 기업들 중에서 삼성전자 수준의 연봉을 지급할 회사들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또 은행에서 지점장으로 퇴직한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행 지점장 퇴직자분들이 은행권이나 제2 저축은행이 아닌 전혀 다른 분야로 재취업할 때는 당연히 눈높이를 낮추어야 합니다. 은행에서는 최고 전문가일지 모르지만 다른 분야로 재취업한다면 신입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반적 구직자분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라는 조언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재취업에 도움이 되지도 않습니다. '눈높이를 낮추라'라는 조언은 거의 가짜 뉴스 수준입니다.
구직자들은 거의 본능적으로 '실직' 상태에서 가능한 한 빨리 벗어나고자 합니다. 당연합니다. 실직 상태가 길어지는 것을 반길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실직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이 두 가지 상태가 맞물리면 적은 연봉이라도 받아들이게 됩니다.
생각보다 너무 낮은 연봉으로 재취업을 하면 일단 실직이라는 상태와 조급한 마음 상태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렇다고 적은 연봉에 만족하며 재취업한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할까요? 회사 일을 하다 보면 슬슬 급여가 작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이 연봉받고 이렇게까지 일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올라옵니다. 이런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사표를 던지게 되지요.
눈높이를 낮추기보다 회사에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자!
사실 연봉은 '주고받기'입니다. 즉 회사에 줄 수 있는 것이 많을수록 연봉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임원에 따라서 연봉 차이가 왜 발생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원칙입니다. 사원보다는 임원이 회사에 더 많은 기여를 하기 때문에 연봉을 더 많이 받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연봉을 5천만 원을 받고 싶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렇다면 내가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에 얼마만큼의 기여를 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말하면 5천만 원의 3배, 즉 1억 5천만 원은 기여를 해야 합니다. (물론 업종 및 직무에 따라 3배가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업팀장이면 영업이익이 최소 1억 5천만 원은 발생시켜야 연봉 5천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구매팀장이라면 최소 1억 5천만 원 이상의 구매 비용을 절감시켜야 연봉 5천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연봉을 더 높여서 재취업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업팀장으로 구직활동을 할 때 회사에 자신 있게 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줄 수 있으면 연봉을 1억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나쁜 거래가 아닙니다. 확실하게 영업이익 3억 원을 만들어 주는 영업팀장에게 연봉 1억을 지급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연봉은 내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의 양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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